[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인공지능(AI)이 산업과 일상 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대홍기획이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부설 리테일혁신센터와 함께 국내 최초로 AI 기술에 대한 소비자 수용도와 삶의 만족도를 함께 측정한 'AI 소비자 웰니스 지수(AIWI)'를 공동 개발했다. 이번 리포트에는 18개 산업군, 100여 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도 담겼다.
'AI 소비자 웰니스 지수'는 소비자 행동과 사회문화적 변화를 분석·전망해온 대홍기획과 서울대학교 리테일혁신센터가 한국 사회의 AI 수용 수준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개발한 국내 최초의 지수다. 대홍기획은 소비자의 AI 사용 의도나 목적뿐 아니라, AI 활용이 삶의 질적 요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객관적 지표로 분석했다.
'챕터1: 한국 사람들과 AI'에서는 국내 소비자가 이용하는 AI 기술 유형과 AI 리터러시, 'AI 소비자 웰니스 지수'를 종합 분석했다. 긍정정서·부정정서·자기실현·윤리적 인식 등 4개 요인을 통합 측정한 한국인의 AI 소비자 웰니스 지수는 100점 만점에 62.8점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초로 개발된 이번 지수는 향후 한국인의 AI 수용도와 만족도의 변화를 체계적으로 추적할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세대별로는 10~20대가 AI 도입에 따른 기대와 효능감이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40~60대는 기술 도입 자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10대는 AI에 대한 부정 정서가 높고, 60대는 긍정 정서가 높게 나타났다. 이는 젊은 세대가 AI를 기존 디지털 환경의 연장선으로 인식하는 반면 중·장년층은 새로운 혁신으로 받아들이는 인식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챕터2: 산업, 브랜드 그리고 AI'에서는 18개 산업군, 100여 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AI 도입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분석했다. 응답자의 74.1%는 'AI를 도입한 기업이 미래 경쟁력이 높다'고 답했고, 57.3%는 'AI 기반 제품·서비스를 더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생활·주방가전과 플랫폼형 교육 분야는 AI 도입 평가가 높았던 반면,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오프라인 중심 산업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는 AI 도입 인식이 브랜드의 미래 경쟁력 이미지를 재편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김덕희 대홍기획 대표이사는 "전국민이 AI를 일상적으로 접하는 지금, 객관적인 지표를 통해 AI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와 수용도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 전략이 필요하다"며 "브랜드 간 AI 기술 인식이 뚜렷하지 않은 지금이야말로 전략적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혁신적인 AI 리딩 기업으로 재포지셔닝할 수 있는 결정적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 CMO와 마케터, 전략 담당자는 물론 정부·공공기관·학계 등 브랜드·전략·AI의 최전선에 있는 분들께 이번 리포트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이유리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학장은 "이번 지표는 산업·세대·지역별로 AI에 대한 신뢰, 효능감, 체감 수준을 다차원적으로 측정한 만큼 정책 수립에 실질적 근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향후 추적 연구를 통해 국가적 차원의 AI 인프라 확충의 사회적 효과를 계량적으로 측정하는 등, 산업과 학계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ji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