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광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물리 담당 교사가 EBS 교재 문제를 그대로 베껴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문제로 출제해 학생들이 재시험을 치르는 등 말썽이 일고 있다.
16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북구 일곡동의 한 고등학교에서 기말시험 직후 일부 학부모가 민원을 제기하면서 학교 측이 확인한 결과 기말고사는 물론 중간고사도 문제집을 베낀 사실이 확인됐다.
광주시교육 청사 [사진=뉴스핌DB] 2021.06.23 kh10890@newspim.com |
학교 측 조사 결과 물리학 담당 교사는 EBS 특강 교제 문제를 그대로 베껴 2학기 중간고사 20문항 가운데 15문항, 기말고사 25문항이 EBS 수능특강 교재 문제와 동일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교재로 선정되지 않은 문제집에서는 내용 일부 또는 전부를 출제할 수 없다는 시 교육청 학업 관리지침을 어긴 것이다.
이에 학교측은 지난 14일 2학년 2차 지필평가(기말고사) 물리학 과목 재시험을 치렀다.
오는 21일에는 1차 지필평가(중간고사)도 재시험을 봐야 한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재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고사 관리에 힘쓰겠다"며 "시험이 끝나면 출제한 경위 파악 등 철저한 진상 파악을 거쳐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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