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금융당국이 가상화폐 거래소 FTX 파산의 원인인 계열사 알라메다 리서치의 실질적 경영자가 창업자인 샘 뱅크먼-프리드라고 판단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지난 13일 제기한 소송에서 "뱅크먼-프리드가 알라메다의 모든 주요 거래와 투자 및 재무 결정에 대한 직접적인 의사결정 권한을 유지해온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알라메다의 고위 인사들과 정기적으로 또 매일 직접 대면하거나 모바일 채팅 등으로 소통하면서 권한을 행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샘 뱅크먼-프리드 FTX 창업자. FTX/Handout via REUTERS 2022.07.05 [사진=로이터 뉴스핌] |
뱅크먼-프리드는 그동안 알라메다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난 이후 자신은 경영에 손을 뗐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달랐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뱅크먼-프리드는 2021년 CEO에서 물러났으며 캐롤라인 엘리슨 전 CEO에게 자리를 인계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알라메다에 대한 권한을 행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CFTC는 또 그가 2017년에 알라메다, 2019년에 FTX를 설립한 후 두 회사는 사무실 공간과 핵심 직원, 기술 및 하드웨어, 통신 채널까지 공유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한편 뱅크먼-프리드는 알라메다의 지분 90%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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