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낙폭 주도…부동산 2003년 12월 이래 역대 최저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이미 지난 10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수준을 넘어선 데 이어 11월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가격의 급락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가격은 전월 대비 1.37% 하락했다. 0.77% 하락한 전 달보다 0.60%p(포인트) 떨어지면서 낙폭이 크게 확대됐다. 이는 2008년 12월 0.78% 하락한 이후 13년11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수치다.
서울은 1.37% 하락하며 전월(-0.81%) 대비 지난 10월에 이어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25개구 모두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북에선 노도강, 강남4구에선 송파와 강동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이들 지역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다)' 매수와 갭투자가 집중됐던 지역으로 금리인상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 역시 1.77% 떨어져 2008년 12월 1.17% 하락폭을 넘어섰다. 경기도는 전월 대비 1.91%, 인천은 2.41% 떨어져 월간 하락 폭이 2%대를 육박하고 있다.
특히 집값 급락세는 아파트가 주도하는 양상이다. 수도권에선 서울(-2.06%)과 경기(-2.54)가 2%대의 하락률을 보였으며 특히 인천(3.06%)의 급락세가 두드러졌다. 서울(2.06%) 떨어졌다. 월별 기준으로 부동산원이 2003년 12월 시세 조사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대 하락했다.
전국 주택 전세가격의 하락폭도 가팔라졌다. 전국 전세가격은 1.55%하락해 지난달(0.88%)보다 낙폭이 커졌고, 수도권(-2.18%), 서울(-1.8%), 5대광역시(-1.64%) 등 낙폭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월세 하락폭도 수도권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전국주택종합 월세 가격은 전월 대비 전국이 0.11%, 수도권이 0.21%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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