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원산도 인근 섬 2곳 연속 배송
20km 거리 배송에서 2시간 단축 성공
[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국내에서 처음으로 드론을 활용한 우편물 다지점 배송에 성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협력해 15일 충남 보령 원산도에서 다지점 우편물 드론배송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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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도에 위치한 우편드론터미널에서 3개 권역으로 나뉜 인근 도서지역으로 우편물을 배송하는 절차 [자료=우정사업본부] 2022.12.15 victory@newspim.com |
우체국 드론 다지점 배송은 원산도 드론터미널에서 인근 5개 섬을 3개 권역으로 그룹화해 우편물을 연속으로 배달하고 출발지로 복귀하는 과정으로 이뤄졌다. 올해 2월부터 이달까지 총 430회의 시험운행을 실시했다.
지난 2018년 전남 고흥에서 섬 득량도에 우편물을 배송하고 바로 복귀한 적은 있지만 육지에서 출발해 섬 2곳에 배달하는 다지점 배송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이다.
현재 원산도 인근 도서지역에 우편물 배송을 하려면 정기 여객선을 통해 약 22km 거리를 2시간 이상 이동해야 한다. 드론배송이 도입된다면 원산도에서 가장 먼 월도까지 수분 만에 배송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산업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비행구역 확장을 위한 법·제도개선 방안을 발굴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손승현 본부장은 "내년부터는 규제 샌드박스 등을 통해 집배구가 넓은 교외/도서산간을 중심으로 실제 우편물을 활용한 드론배송 서비스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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