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인플레이션이 이미 정점에 도달했으나 2023년 내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높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데이비드 만 마스터카드 경제연구소 아시아태평양·중동·아프리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 '스쿼크 박스 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은 이미 올해 정점을 봤다"면서 "하지만 내년에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맨해튼 슈퍼마켓에서 상품을 가득 담은 쇼핑카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몇 년은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만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은 큰 도전이 됐으며, 빠르게 치솟아 매우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면서도 각국 중앙은행들이 필요 이상으로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위험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중앙은행들이 필요 이상으로 너무 높이 올리면 "심각한 상황이 올 것"이라면서 그럴 경우 상대적으로 재빨리 금리 인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비자들이 여행과 같은 재량 소비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미국인들이 물건을 사기보다는 경험을 위해 지출하는 것을 더 선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이유로 "가능성이 매우 낮음에도 사람들 마음속에는 코로나 봉쇄와 같은 것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13~14일 예정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금리를 375bp 인상했다.
14일에는 연준의 금리 인상뿐 아니라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BOE)뿐 아니라 스위스, 노르웨이, 대만, 사우디아라비아, 필리핀 등 10여 개국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금리 결정도 예정돼 있다.
현재로서는 BOE와 ECB 모두 빅스텝을 밟을 가능성을 높이 점쳐지고 있다. 다만 전날 나오는 영국 11월 물가상승률이 10월이나 예상보다 높으면 영국은 또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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