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태평양지역 백신 협력 포럼 결과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외교부가 7일 미국 국무부, 호주 외교통상부와 공동 주최한 '제2차 인도·태평양 지역 백신 협력 포럼'이 역내 백신 안보 및 파트너십 구축 방안에 대한 높은 관심 속에 개최됐다.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이날 포럼은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인태 지역 내 외교·보건 분야 정부 인사와 국제기구, 민간 전문가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면과 비대면을 겸한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진행됐다.
7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차 인도·태평양지역 백신 협력 포럼에서 조현동 외교부 1차관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12.7 [사진=외교부] |
포럼에는 국내외 제약회사를 포함해 기업 관계자, 보건·의료 종사자 및 전공 대학생, 주한외교단, 외국인 유학생 등 일반인들도 역내 백신 협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 현장 참가자 수만 100여 명에 달했다. 아세안과 호주, 미국 정부 관계자 및 일반인들은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조 차관은 개회사를 통해 글로벌 공조를 통한 코로나 팬데믹 극복 경험을 상기하고, 자유·평화·번영의 인태지역을 위한 보건 분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지난달 11일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정부가 밝힌 인태전략과 '한-아세안 연대 구상'의 연장선에서 한국 정부의 보건 분야 협력과 기여 의지를 밝히고, 아세안 등 인태지역 주요 파트너국들과의 외교·보건 분야를 아우르는 통합 공조 체계 구축 필요성을 역설했다.
캐서린 레이퍼 주한호주대사는 공동 주최국을 대표한 환영사에서 "팬데믹은 세계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얼마나 상호 의존적인지 깨닫는 계기가 됐다"면서 "이번 포럼에서 미래 위기 대응과 회복력 강화를 위한 활발한 논의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필립 S.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글로벌 보건 안보를 위한 협력과 기여 의지를 보여준 한국의 인태전략을 환영한다"며 "이번 포럼에서 이뤄진 여러 논의들이 인태지역 백신안보를 위한 행동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창립자이자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 특별 고문인 토레 고달 박사는 '코로나19 사례를 통해 본 글로벌 백신 협력과 인태지역의 함의'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국제기구에서의 경험과 세계보건기구(WHO), 국제백신연구소(IVI) 등을 통한 글로벌 백신 협력 체계와 현황을 소개하고, 인태지역내 효과적인 백신 협력 시스템 구축 방안에 대해 조언했다.
백신안보를 테마로 열린 제1세션에서 참가자들은 먼저 역내 백신 안보 현황을 점검하고, 백신 안보와 자급화 관련 아세안 자체 전략과 이행 계획을 공유했다.
참가자들은 역내 공조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공평한 백신 보급이 회복력 강화에 필수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 이어 ▲잠재적인 취약군을 대상으로 한 백신 보급 체계 마련 ▲경제적인 백신 제조 및 운송 체제 마련 ▲전문 인력 양성 및 인프라 구축 등 백신 안보 구축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인태지역 내 백신 파트너십 구축을 주제로 열린 제2세션 참가자들은 각국의 코로나19 극복 사례를 공유하고, 역내 백신 협력 파트너십 구축과 미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인태지역 백신 협력 체계 구축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운용중인 다양한 보건 이니셔티브내에서 백신 협력을 강화하고, 국가 간 협조뿐만 아니라 역내 민관 협력 플랫폼도 강화해야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국 측은 올해 3월 WHO 지정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운영 현황을 소개하고, 향후 관련 프로그램을 다각화하고 참여 범위도 확대해 가는 한편 아세안과의 협력도 더욱 강화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번 포럼은 인태지역의 주요 파트너인 한국과 호주, 미국 정부가 아세안과 보건 분야에서의 확고한 연계 협력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서 참여국 간 외교·보건 분야 협력 네트워크 강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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