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경제적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 몫"
"화물연대도 대치 고집하면 사태 커질 것"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째 이어지고 있는 전국민주노동총연맹(민주노총)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해 "노정 간 대화가 쉽지 않다면 국회가 나서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6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당은 원내지도부가 나서서 중재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국민의힘은 즉각 응답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25 pangbin@newspim.com |
이 대표는 "화물연대 파업이 해결될 기미 없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며 "안 그래도 민생이 어려운 상황에서 경제적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 몫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삶을 책임져야 할 정부여당의 의지는 찾아볼 수가 없다"며 "화물연대 파업을 '정치 파업'으로 매도하고 강경 대응만 고수하면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중노동으로 화물노동자들은 물론 국민 안전까지 위협받는 데 현장 복귀를 강제하면서 끝낼 일이 아니다"고 언급했다.
이어 "화물연대도 강대강 대치를 고집한다면 사태는 종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라며 "안전한 노동권을 보장하는 길은 결국 제도 마련이고 이는 힘이 아닌 지혜의 영역이다. 오직 대화로 풀 수 있는 일"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민주주의에서 민생이 희생돼도 괜찮은 가치란 존재하지 않는다. 민생이 고통 받고 있다면 무엇보다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며 "이제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그 책임을 다 합시다"고 강조했다.
13일째인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산업계 출하차질액이 3조5000억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산업계의 피해 누적을 막기 위해 이번 주 중에라도 추가적인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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