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홍수기까지 가뭄 해소할 비는 안 내릴 듯"
"비상 가뭄대책 차질없이 이행…추가대책 발굴"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환경부가 지난달 28일부터 29일 새벽까지 영산강과 섬진강 유역에 모처럼 비가 내렸지만 가뭄을 해소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해 이 지역 주요 댐을 여전히 가뭄 '심각' 단계로 관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 22일 발표한 비상 가뭄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이날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수어댐 유역에는 144㎜의 비가 내렸지만 섬진강댐 유역은 28㎜, 주암댐과 평림댐 유역은 23㎜로 다소 적은 양의 비가 내렸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전국적으로 극심한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0일 오전 광주호의 바닥이 드러나고 있다. 2022.06.20 kh10890@newspim.com |
비가 내리면서 수어댐의 저수량은 비가 내리기 전보다 180만톤이 증가했다. 반면 섬진강댐은 20만톤, 평림댐은 2만톤 가량 증가하는 데 그쳤다. 주암댐은 댐으로 유입된 양보다 용수 공급량이 많아 70만톤이 감소했다.
이에 환경부는 내년 홍수기(6월 21일~9월 20일)까지 가뭄을 해소할 수 있는 많은 양의 비가 내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관계기관과 함께 앞서 마련한 가뭄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이들 댐에서 공급하는 하천유지용수와 농업용수를 감량했다. 아울러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보성강댐의 발전용수를 주암댐에 최대한 비축해 생활·공업 용수로 공급하는 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수요절감 측면에서는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에 절감 목표를 설정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여수‧광양산단의 공업용수 절감을 위해서도 산단 입주기업 등과 협력해 용수 수요를 줄여나가는 대책도 추진한다.
환경부는 추가 대책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지난달 22일 광주광역시 용수댐인 동복댐 현장을 찾아 동복댐과 주암댐의 연계 강화에 대해 신속한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또 장흥댐에서 목포시에 공급하는 용수를 확대하기 위한 가압장 설치를 내년 하반기에서 상반기로 앞당겨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환경부는 앞으로도 영산강과 섬진강 유역의 가뭄 극목을 위한 추가적인 대책을 발굴하고, 이행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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