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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상표권 수입 1.5조 '짭짤'…전년대비 13%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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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SK‧한화‧CJ 4곳, 브랜드 사용료 연간 1000억 이상
총수 2세 경영권 승계에 악용되던 내부거래 개선 움직임
내부거래 비중 물류 49.6%·IT서비스 68.3% 여전히 높아

[세종=뉴스핌] 김명은 기자 = 지난해 자산 총액 5조원 이상 대기업그룹이 상표권(브랜드) 거래로 거둬들인 수입이 1조5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12.9% 증가한 수치다. 

특히 LG, SK, 한화, CJ 등 4개 그룹은 연간 거래규모가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총수(공정거래법상 동일인)가 있는 그룹의 상표권 유상사용비율은 74.2%로 총수가 없는 그룹(30%)에 비해 두배 이상 높았다.

대개 매출액을 기준으로 상표권 사용료율을 산정하고 있어 별다른 노력을 들이지 않고 가만히 앉아서 총수일가의 배를 불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 총수 2세 지분율 높은 계열사 내부 거래 비중 감소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공시대상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을 1일 공개했다. 이는 올해 5월 자산 총액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76개 그룹)으로 지정된 그룹 소속 2316개 계열회사의 지난해 내부거래 현황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대기업집단의 내부거래 비중은 11.6%, 내부거래 금액은 218조원으로 전년(11.4%, 183조5000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총수 2세 지분율이 20% 이상인 계열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22.7%로 전년 대비 3.4%포인트 감소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전경 [사진=뉴스핌 DB]

민혜영 공정위 기업집단정책과장은 "총수 2세 지분율이 높은 회사를 통해 승계자금 마련 목적의 사익 편취가 이뤄지는 소지가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러한 변화는 의미 있는 부분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총수일가 등 특수관계인 부당이익제공 관련 규제대상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9.7%, 내부거래 금액은 30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총수가 있는 상위 10대 그룹 소속 규제대상 회사의 내부거래 금액과 비중은 각각 전년 대비 4000억원, 2.6%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이들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20.7%)은 10대 미만 그룹의 내부거래 비중(6.1%)보다는 현저히 높았다.

규제대상 회사의 계열회사 간 거래(30조8000억원) 중 91.1%(28조원)가 수의계약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비상장사의 수의계약 비중은 95.7%에 달했다.

◆ 그룹 브랜드 거래로 가만히 앉아서 돈 버는 총수일가

76개 대기업그룹 가운데 계열회사와 유상으로 상표권 사용을 거래하는 집단은 52개 집단(68.4%)으로, 전년(46개‧71개, 64.8%) 대비 6개가 늘었다.

한국투자금융과 IMM인베스트먼트가 올해 대기업그룹에서 제외됐고, 아모레퍼시픽은 상표권 사용계약이 종료됐다. 또 DL, 교보생명보험, SM, 삼천리는 새롭게 사용계약을 체결했고, KG,일진, DK금융그룹, 신영, 농심이 올해 대기업그룹에 진입하면서 변화가 생긴 것이다.

지난해 대기업그룹의 상표권 사용료 수입은 1조 5207억원으로 전년(1조3468억원)보다 1739억원(12.9%) 증가했다. 수입 증가의 대부분은 코로나19 이후 매출회복에 따른 사용료 증가(1441억원)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LG 3445억원, SK 2187억원, 한화 1501억원, CJ 1042억원 등 4개 그룹의 상표권 연간 사용 거래규모는 1000억원을 넘었다. 이들 4개 그룹의 합계(8175억원)가 전체의 53.8%에 달한다.

상표권 사용료를 받는 회사는 88개사로, 전년 대비 8개사(10%)가 증가했다. 이들 중 26개사(29.5%)가 지주회사에 해당하며, 그 중 23개사는 상장사다.

상표권을 유상으로 사용하는 52개 그룹 중 50곳은 기준매출액에 상표권 사용료율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9곳이 순매출액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특히 총수가 있는 그룹의 상표권 유상사용비율은 74.2%로 총수가 없는 그룹(30%)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총수가 있는 집단에서 상표권 사용료를 받는 회사 84개 중 51.2%(43개사)는 총수일가 지분율이 20% 이상이었고, 이들의 상표권 사용료 수입액(1조2800억원)은 총수가 있는 그룹 상표권 사용료 수취액(1조5000억원)의 84.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표권 거래가 총수일가의 재산 증식의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민혜영 과장은 "상표권 사용거래는 거래특성상 내부거래형태로 이뤄지며, 상표권 사용 시 계약을 체결하는 집단이 늘어나고 사용료 산정방식을 공개하는 등 거래관행은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물류‧IT서비스 분야, 매출‧매입 내부거래 의존도 높아

공정위는 올해부터 물류‧IT서비스 분야의 매출 및 매입현황 공시, 공익법인과의 대규모 내부거래 공시가 의무화됨에 따라 이를 처음으로 분석‧공개했다.

물류 매출 현황을 공시한 31개 그룹의 물류 내부매출액은 12조3000억원, 내부매출 비중은 49.6%으로 나타났다. 물류 매입 현황을 공시한 25개 그룹의 물류 내부 매입액은 12조원, 내부매입 비중은 49.8%였다.

물류 내부매출액 중 매출금액 기준 상위 5개 그룹의 내부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73.6%(9조원)에 달했다. 특히 물류 내부매출액(12조3000억원)의 92.2%(11조4000억원)는 수의계약을 통해 이뤄졌다고 공정위는 밝혔다.

[자료=공정거래위원회] 2022.12.01 dream78@newspim.com

IT서비스 매출 현황을 공시한 47개 그룹의 IT서비스 내부매출액은 13조1000억원, 내부매출 비중은 68.3%으로 나타났다. IT서비스 매입 현황을 공시한 43개 그룹의 IT서비스 내부 매입액은 11조4000억원, 내부매입 비중은 57.1%로 집계됐다.

IT서비스 내부매출액 중 매출금액 기준 상위 5개 그룹의 내부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70.5%(9조2000억원)에 이르렀다. 여기서도 수의계약 비중이 76.5%(9조9000원)로 높게 나타났다.

민혜영 과장은 "물류‧IT서비스 분야는 매출‧매입 양방향 모두 내부거래 의존도가 높은 시장 구조가 형성돼 있다"면서 "독립 물류‧IT서비스 회사의 성장기회가 제약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자료=공정거래위원회] 2022.12.01 dream78@newspim.com

dream7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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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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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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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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