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인 '사이버먼데이'에 쇼핑객들이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113억 달러의 돈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어도비의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사이버먼데이인 전날 미국의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에 총 113억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사이버먼데이보다 5.8% 증가했으며 역사상 하루 최대 규모의 온라인 쇼핑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의 블랙프라이데이와 추수감사절 기간의 쇼핑 규모를 합한 사이버 위크 기간중 총 매출은 지난해보다 3.7% 증가한 351억7000만달러의 온라인 지출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유명 장난감 가게 매장의 모습. [사진=로이터 통신] |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여파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부족 사태로 사이버먼데이 사상 처음으로 전년 대비 매출 감소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기업들은 재고 과잉과 수요 감소 우려에 큰 폭의 할인으로 판촉했다. 이에 소비자들은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소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어도비 디지털인사이츠의 수석 애널리스트 비베크 판트야는 "공급과잉과 소비지출이 줄어들 수 있는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소매업체들은 큰 할인을 통해 수요를 높인 것은 좋은 전략이었다"면서 "이 때문에 온라인 매출이 예상보다 높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어도비에 따르면 품목별로 보면 포켓몬 카드와 레고를 비롯한 장난감, 에어프라이어, 플레이스테이션, 스마트TV, 애플 에어팟, 드론 등 가전제품과 스포츠용품의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기간중 가장 인기 있는 제품 매출은 애플(AAPL) 워치와 디즈니(DIS)의 인칸토 판타지 코미디영화 관련 제품과 비디오 게임 콘솔이었다.
어도비 어낼리틱스는 이와관련, "소비자 지출 규모가 늘어난 것은 인플레이션의 영향 보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어도비는 이 기간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이 거의 없어진 덕분에 오프라인 쇼핑도 함께 부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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