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난 주말 치러진 대만 지방선거에서 장제스 초대 총통의 증손자 장완안 국민당 후보가 타이베이 시장으로 선출돼 차기 총통 당선 여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27일(현지시각) 타이베이타임스 등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선거에서 장완안 후보는 총 42.29%를 득표, 전 위생복리부장(장관)인 천스중 민주진보당 후보(31.39%)와 전 타이베이 부시장인 황산산 무소속 후보(25.14%)를 누르고 당선됐다.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 당선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11.28 kwonjiun@newspim.com |
국민당 출신이 타이베이 시장에 당선된 것은 2014년 이후 약 8년 만으로, 장완안 후보는 역대 최연소로 타이베이 시장이 됐다.
타이베이 시장은 유력 총통 후보로 거론되는 만큼 증조부와 조부에 이어 대만 총통 자리에 오를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 당선인은 이날" (타이베이) 시 정부는 성적뿐만 아니라 인간미를 추구해야 한다"면서 "청렴하고 유능하며 효율적이고 서비스형의 시 정부를 만들어 내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장 당선인은 대만 명문 국립정치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엘리트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변호사 생활을 하다가 2015년 귀국, 국민당 당내 경선을 거쳐 2016년 입법위원(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 재선까지 성공했다. 당시 선거는 민진당이 강세를 보였는데 타이베이시에서 국민당 후보로는 그가 유일하게 당선돼 눈길을 끌었다.
수려한 외모와 참신한 이미지로 인기를 얻어 온 장 당선인이 차기 총통 자리를 꿰찬다면 증조부(장제스)와 조부(장징궈)에 이어 총통이 되는 세계적으로도 전례 없는 기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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