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한국시간 17일 오후 8시 30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태국 방콕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중일 정상이 대면 회담을 갖는 것은 2019년 1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와 시 주석이 만난 이후 약 3년 만이다.
중일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며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 문제를 비롯해 북한, 대만 등 지역 현안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정세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중국 외교부는 "이번 회담은 양국 정상의 첫 정식 회동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양국은 중일 관계와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어 "올해는 중국과 일본의 수교를 맺은지 50주년이 되는 해"라며 "양측은 평화·우호를 견지하고 호혜 협력을 심화하며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부합하는 관계 구축에 함께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G20 정상회에서 이번 중일 회담과 관련해 "(중국에 대해) 주장해야 할 것은 주장하고 책임있는 행동을 요구하면서도 협력해야 할 사안에 대해서는 협력하겠다.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일중 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산케이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이번 시 주석과의 만남에서 센카쿠 열도 및 대만 문제에 대한 우려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제17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해 "동중국해에서 중국에 의해 일본의 주권이 침해당하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동중국해에 위치한 센카쿠 열도에 대한 중국 해경국의 영해 및 접속수역 진입 등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센카구, 대만 문제와 더불어 동중국해에서의 중국 가스전 개발,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관측된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2.11.16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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