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부, 中 OTT 韓영화 서비스 재개에 "한·중 문화스포츠 교류 확대"

기사입력 : 2022년11월24일 16:45

최종수정 : 2022년11월24일 16:45

中 외교부 "한한령 시행한 적 없다…개방 유지"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외교부는 24일 중국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통한 한국 영화 서비스를 재개한 것과 관련해 문화스포츠 교류 확대를 위해 양국이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각종 계기마다 중국 측에 한중 간 문화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문화콘텐츠 교류 확대를 위해 중국 측과 계속 협의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발리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SNS] 2022.11.15 photo@newspim.com

임 대변인은 "오늘 개최된 제26차 한·중국 경제공동위에서도 우리 측은 영화, 공연, 게임, 드라마 등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양국 간 교류가 보다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중국 측에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며 "이에 대해 중국 측은 한중 문화 교류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고, 또한 양국 간 문화콘텐츠 교류를 활성화해서 양국 국민의 상호이해와 우호 감정을 증진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미 지난 박진 외교부 장관의 중국 방문, 그리고 최근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이러한 문화콘텐츠 분야에서의 교류에 대해서 양국 간에 논의된 바 있다"며 "정부는 중국과 긴밀한 각급 레벨에서의 소통과 협의를 통해서 보다 성숙하고 건강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서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중국이 OTT를 통해 한국 영화 서비스를 재개한 것을 한한령(限韓令, 중국 내 한류 금지령) 완화 시그널로 볼 수 있느냐는 질의에 "앞으로 상황은 예측하기 어렵지만 다양한 콘텐츠가 소개되고 있는 만큼 중국 국민들이 문화콘텐츠 분야에서도 수요가 계속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전날 지난해 이후 이미 많은 한국 영화가 수입됐다며 중국은 '한한령'을 시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자오리젠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규제 당국이 6년 만에 처음 OTT에서 한국 영화 상영 서비스 재개를 시작한 것이 한·중 정상회담의 결과냐고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자오 대변인은 "중국은 단 한 번도 소위 한한령이라는 것을 시행한 적이 없다는 것을 재차 강조하고 싶다"며 "중국은 한국과 문화 교류협력에 개방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작년 이후 중국은 이미 많은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수입해 방영했다"며 "협력은 서로 얼굴을 맞대고 해야 한다. 우리는 한국측이 중국과 함께 문화교류를 활성화하고 상호 이해를 증진하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자오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지난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한 것에 대해 "한중 관계와 공통 관심사인 국제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하고 중요한 공감대를 형성해 향후 한·중 관계 발전에 방향을 제시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지난 22일 "한중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이 OTT 조치를 통해 화답한 것으로 해석한다"며 "양국이 인적 문화 교류에 개방적인 자세 갖고 다양한 교류를 통해 소통하자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영화 외 다른 분야에서도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지 묻자 "좋은 소식이 전해진 것을 과하게 크게 확대해서 해석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답했다.

이번에 중국 OTT에 서비스된 영화는 홍상수 감독의 작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게시된 시점은 정확하지 않으나 확인된 시점은 지난 19일"이라고 말했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