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스티노 장관 "국제사회 의무 준수를"
이종섭 장관 "북한 도발, 세계 평화 훼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호세 파우스티노 필리핀 국방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무모한 행동으로 필리핀은 이를 규탄한다"면서 "북한은 국제사회의 의무를 준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우스티노 장관은 이날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함께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열리고 있는 9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참석 계기에 양자회담을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역내 안보정세를 포함한 두 나라 주요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파우스티노 장관은 "최근 한반도 안보정세에 대해 큰 우려를 갖고 있다"면서 북한의 최근 도발을 규탄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준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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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오후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9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 계기에 호세 파우스티노 필리핀 국방장관과 양자회담을 하면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이 장관은 필리핀 정부 입장에 고마움을 표하고 "북한의 도발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시아와 세계 평화·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다시 한 번 분명히 규정했다.
이 장관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해 나가기 위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강조한 바와 같이 아세안 국가와의 연대와 협력을 통한 단합된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지난 11일 한‧필리핀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 정상이 인태지역에서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같이 했다고 언급했다.
두 나라 정상 간 형성된 공감대를 기초로 국방장관 차원에서 ▲고위급 인사교류 ▲상호운용성 강화를 위한 연합훈련 확대 ▲방산협력 강화 등 분야에서 국방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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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오후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9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 계기에 호세 파우스티노 필리핀 국방장관과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이에 대해 파우스티노 장관은 "2013년 국방협력 업무협약(MOU) 체결 후 국방·방산 협력이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면서 "한국은 양국 육·해·공군 간 정례협의체가 활발히 운영되는 유일한 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우스티노 장관은 "올해 10월 필리핀에서 열린 카만닥 다자훈련에 한국 해병대가 참가했다"면서 "8월에는 블랙이글스 비행팀이 필리핀에 전개하는 등 군사교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또 파우스티노 장관은 "필리핀은 영토 수호와 대외 위협으로부터 국방역량 강화를 위해 필리핀 군(軍) 현대화를 적극 추진 중"이라면서 "초계함 등 해양안보 역량 강화와 다목적 전투기 추진 과정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한‧필리핀 간 국방·방산협력이 두 나라 관계는 물론 인태지역 내 안정과 평화 조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