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알앤써치 주간 정례 여론조사
민심은 유승민 26.6%·당심은 나경원 24.8%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유승민 전 의원이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에서 1위를 차지한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나경원 전 의원이 2위를 차지했고 안철수 의원, 김기현 의원, 황교안 전 대표, 윤상현 의원,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뒤를 이었다. 다만 나 전 의원은 당심에서는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가 지난 20~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로 누가 적합한가'를 물은 결과 유 전 의원이 26.6%로 가장 앞섰다. 나경원 전 의원이 12.5%, 안철수 의원은 10.3%를 차지했다.
이어 김기현 의원 4.9%, 황교안 전 대표 3.4%, 윤상현 의원 2.6%, 권영세 장관 2.5% 순이었다. 적합후보 없음은 25.9%, 기타후보 6.4%, 잘모름 5%다.
유 전 의원이 지지를 받은 배경에는 민주당 측 지지층이 높고 젊은 층에서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통 보수층에서는 지지도가 낮지만 중도보수 층에서 표심이 쏠렸다는 관측도 있다.
연령별로 보면 유승민 전 의원은 40대에서 40.1%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이 유승민 31.1%, 나경원 12.2%, 안철수 10.9%, 황교안 2.7%, 김기현 4.3%, 윤상현 3.4%, 권영세 2.5%다.
여성에서는 유승민 22.2%, 나경원 12.8%, 안철수 9.6%, 황교안 4%, 윤상현 1.9%, 김기현 5.4%, 권영세 2.5%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 전 의원은 전 지역에서 가장 지지율이 높았다.
보수의 심장인 TK(대구·경북)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이 31.1%로 1등을 달렸다. 이어 안철수 15.8%, 나경원 14.3%, 김기현 5.1%, 윤상현 4.1%, 권영세 2%, 황교안 1%로 나타났다.
호남 민심도 유 전 의원을 향했다. 전남·광주·전북에서 유승민 37%, 나경원 9.2%, 김기현 5.2%, 권영세 3.7%로 집계됐고, 안철수·윤상현·황교안 1%로 같은 지지율을 얻었다.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는 다소 다른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나경원 전 의원이 24.8%로 1위를 차지했고 안철수 의원이 14.3%로 2위를 기록했다. 나경원 전 의원이 유승민 전 의원(14.1%)보다 10.7%p 앞선 것이다.
이어 김기현 9.8%, 황교안 6.7%, 권영세 4.8%, 윤상현 4.2% 순이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유승민 36%, 안철수 5%, 나경원 3.5%, 윤상현 1.2%, 황교안 1.1%, 김기현·권영세 0.8%로 나타났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유 전 의원이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 비율 등 선출 방식이 중요하다"며 "현재는 모든 후보에게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 구성비에 따른 비례할당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전화(RDD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2.9%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의 ±3.1%p다. 통계보정은 2022년 4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http://www.nesdc.go.kr)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