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8월부터 보통예금 급감" 은행권, 당국 금리인상 자제령에 '난감'

기사입력 : 2022년11월22일 15:35

최종수정 : 2022년11월22일 15:53

예수금 확보는 사실상 유일한 자금조달 수단
잠재부실 증가…요주의여신 잔액 전년比 20%↑
작년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 40.5%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금융당국이 은행채 발행에 이어 수신금리 인상 자제도 당부하자 은행들은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은행들에 채권시장안정펀드·증권시장안정펀드 등 자금시장 안전판 역할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수신금리 인상은 유일하게 남겨진 자금조달 수단이기 때문이다. 아직 여신 건전성이 양호하지만, 기업 부실에 따른 연체율 상승도 진행되고 있는 만큼, 당국의 과도한 은행 의존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시중은행들에 수신금리 인상 자제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4일 금융당국은 금융시장 점검회의에서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BNK부산·SC제일은행 등 7개 은행 부행장들에게 과도한 자금 조달 경쟁 자제를 주문했다. 시중은행의 수신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따라 상승하고,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유동성이 더 악화할 것을 우려해서다.

이에 대해 은행들은 예·적금 금리 인상 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은행 자금조달 수단은 ▲고객 예수금 확보 ▲은행채 발행 ▲해외채권 발행 등 총 세 가지인데, 현재 남아있는 유일한 조달 경로가 수신금리 인상을 통한 고객 예수금 확보이기 때문이다.

해외채권 발행의 경우 조달 환경 악화, 환율 변동성 리스크 등의 이유로 사실상 불가한 상황이다. 지난 1일 흥국생명의 콜옵션 행사 연기 사태 이후 한국시장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조달 환경이 악화했다는 설명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8월 이후부터 저원가성 수신 이탈이 심해져 정기예금 통한 자금조달로 채안펀드·증안펀드 등 여러 역할을 해야 하는데, 이마저 하지 말라고 하면 곤란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유동성 지원에도 나서왔지만, 지금은 그때보다 금리가 높아진 만큼 은행의 운신의 폭도 좁아졌다"고 하소연했다.

더 큰 문제는 대출금리 상승에 따라 은행 연체율도 증가할 수밖에 없어 언제까지나 은행 체력에만 의지할 수 없다는 점이다. 금융당국은 현재 여신 건전성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은행들이 금융시장 안전판 역할을 해주길 요구하고 있고 은행들도 이에 부응하는 분위기이지만, 내년부터 시중은행의 연체율의 두드러진 상승이 예상된다.

실제로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3분기 연체율은 0.14~0.2%로, 지난해 말(0.11~0.19%)과 비교해 하단은 0.03%포인트(p), 상단은 0.01%p 상승했다. 특히 잠재 부실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요주의여신 잔액은 같은 기간 8조2850억원으로 작년 말(6조9310억원) 대비 19.5%나 늘었다. 요주의여신 잔액은 연체기간이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인 대출금을 의미한다.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이 악화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은행의 잠재 부실은 빠르게 가시화할 수 있다. 한국은행의 분석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번 돈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은 40.5% 기록했다. 한은은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서 한계기업 비율이 올해 말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쌓아온 대손충당금·대손준비금으로 1년 정도는 버티겠지만, 은행이 가진 체력이 바닥난 뒤의 시나리오도 금융당국이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byh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