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12월 현대가와 결혼하는 리디아 고가 시즌 최종전 우승으로 자축했다.
리디아 고(25·뉴질랜드)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56야드)에서 열린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7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4개와 보기2개로 2타를 줄였다.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리디아 고. [사진= 게티이미지] |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적어낸 8년만에 시즌 최종전서 정상에 올랐다. 이와함께 여자 골프 대회 사상 최다 우승 상금인 200만달러(약 27억 원)도 받았다. 이로써 리디아 고는 올 시즌 LPGA 투어 상금 436만4403달러(약 59억 원)를 기록, 7년 만에 상금왕에 오르는 기쁨도 안았다.
와이어투어와이어로 시즌3승을 거둔 리디아 고는 LPGA통산 19승을 작성했다. 또한 상금왕과 함께, 2015년에 이어 2번째 올해의 선수상, 평균 타수상을 안았다. 리디아 고가 3승을 한 것은 2016년 이래 이다.
리디아 고는 오는 12월30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 씨와 결혼한다.
리디아 고는 "2015년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을 때와 지금은 비교하기가 정말 어려운 것 같다"라며 "내가 태어난 곳에서 한국에서의 올해 우승은 특별했다. 그곳에서 한 번 우승하는 것이 내 목표였다. 마치 버킷리스트 같은 것이었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 시즌을 최고로 끝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지난 10월 그는 국내에서 열린 LPGA BMW 대회에서 우승, 통산18승을 써낸바 있다.
정준씨와의 웨딩마치에 대해 리디아 고는 "분명히 내 인생에서 매우 특별한 사람이다. 그는 내가 더 나은 사람, 더 나은 선수가 되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영감을 준다"라며 처음 만났을 때는 하와이에서 우승하기 직전이었다. 그를 만나고 나니 골프도 더 열심히 하고 쉬는 시간엔 즐기고 싶었다. 아마 2, 3년 전보다 휴식 시간이 좀 더 많았을 것같다. 이게 되려 더 집중하고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리디아 고는 "그 분 앞에서 꼭 한 번 우승하고 싶었다"라며 "내년에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수 있다면 정말 멋진 일이 될것이다"라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우승후 예비 신랑과 감격의 포옹을 나눴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은 최종전에서도 우승이 불발, 16개 대회 연속 무관에 그쳤다.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은 4승을 합작했다. 3월 고진영이 HSBC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뒤 4월엔 김효주가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데 이어 5월엔 지은희가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 6월 전인지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이후 한국 선수들은 16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이날 이정은6는 공동4위(12언더파), 김효주는 공동7위(9언더파), 최운정은 공동17위(5언더파), 고진영은 공동33위(1언더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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