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PPI 상승률 8.0%로 시장 전망(8.3%) 하회
CPI 이어 PPI도 예상 밑돌자 인플레 정점 기대↑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기준금리가 충분히 제약적 수준에 이르면 금리 인상 멈춰야"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15일(현지시간) 예상치를 밑돈 미국의 10월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 발표에 미국 내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 기대가 고조되며 뉴욕증시는 장 초반 랠리를 펼치고 있다.
다우지수는 300포인트 이상 뛰고 있으며 나스닥도 2%대 급등 중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 CPI 이어 PPI도 예상 밑돌자 인플레 정점 기대↑
이날 개장 전 미 노동부는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과 비교해 0.2% 올랐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이 사전 집계한 전망치(0.4% 상승)를 대폭 밑도는 결과다.
10월 PPI는 전년 동월 대비로도 8.0% 오르며 9월 8.4% 오른데서 상승세가 둔화했다. 로이터 전문가 사전 전망(8.3%)도 밑돌았다.
예상보다 낮은 PPI 수치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관측에도 한층 무게가 실렸다.
이에 미 동부시간으로 15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다우지수는 3만3867.96포인트로 331포인트(0.99%) 상승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1.66%, 2.55% 상승 중이다.
더불어 과도한 긴축에 따른 리스크를 떠안기 보다는 적절한 시기에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해야 한다는 연준 관계자의 발언까지 나오며 시장의 분위기는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패트릭 하커 <사진=블룸버그통신> |
◆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기준금리가 충분히 제약적 수준에 이르면 금리 인상 멈춰야"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는 이날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기준금리가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물가안정 목표인 2%대로 끌어내리기에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이르면 금리 인상을 멈춰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총재는 이날 "우리가 지속적이고 의미있는 방식으로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 필요한 만큼 금리 인상을 이어갈 수 있지만, 또한 이 과정에서 (금리인상을) 멈추는 게 적절하면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지난 주에도 "지금까지 누적된 긴축을 고려할 때, 앞으로 몇 개월 뒤 충분히 제약적인 정책기조에 접근하기 때문에 나는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암시하는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7.7% 오르는 데 그치며 8개월 만에 8%대가 깨진 데 이어 이날 나온 10월 PPI 상승률도 둔화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을 것이란 관측에 한층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12월 기준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85.4%로, 내년 2월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54.7%로 반영하고 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