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사업 수익 몫·종교단체 자금 수수 질문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대장동 사업의 '키맨'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 자금 의혹을 폭로하고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재판에 출석했으나 침묵을 지켰다.
유 전 본부장은 11일 오전 9시 35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재판 출석을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를 받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6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11.07 kilroy023@newspim.com |
그는 '대장동 사업 수익 428억에 본인 몫 없다고 했는데 김용·정진상 몫인가', '성남시장 재선 앞두고 종교단체에 돈을 줬나'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재판장에 들어갔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사업 과정에서 민간사업자에 특혜를 주고 성남도시공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뇌물수수 혐의로 지난해 10월 구속기소됐었다. 앞서 지난달 20일에는 구속기한이 만료돼 석방됐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사업 실무에 관여한 인물로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키맨'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이 대표와 관련 여부에 대해서 침묵을 지켜왔으나 출소 이후 인터뷰에서 "이 세계에는 의리 그런게 없더라. 제가 지금까지 착각하고 살았던 것 같다"고 하면서 "내가 벌 받은 건 받고, 이재명 명령으로 한 건 이재명이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대장동 민간사업자들로부터 편의 제공 등을 대가로 428억원을 받기로 했다는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본부장은 이에 대해 자신의 몫은 없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검찰은 지난 2014년 성남시장 선거를 앞두고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 후보의 재선을 돕기 위해 김만배 씨의 제안으로 유 전 본부장이 종교단체 관계자를 만나 돈을 건넸다는 정황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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