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뉴스핌] 김용석 기자 = 김민규가 김주형의 활약에 대해 자극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김민규(21·CJ대한통운)는 10일 경기 파주 소재 서원밸리CC 밸리-서원 코스에서 열린 KPGA 최종전 'LG SIGNATURE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3억 원, 우승상금 2억6216만원)' 첫날 보기없이 이글1개와 보기6개로 8타를 줄였다. 단독 선두 미국교포 한승수와는 1타차다.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하는 김민규. [사진= KPGA] |
김민규는 현재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7위다. 서요섭과 김영수가 대상 다툼을 벌이고 있다. 만약 김민규가 이 대회서 우승을 하고 다른 선수들이 저조한 성적을 올리면 대상까지 꿰찬다.
2015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를 한 김민규는 지난해 데뷔, 올해 한국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을 이뤘다. 하지만 이후 교통사고로 인해 숨가쁜 레이스에서 한숨을 쉬어야 했다. 오른쪽 손목 부상을 당한 그는 회복하는데 몇 달이 걸렸다. 어느덧 최종전이다.
김민규는 사고에 대해 "당시 대상 1위를 하는 중이었다. 감도 좋았다. 하지만 이후 사고로 인해 (순위가 떨어져) 씁쓸했다. 그동안 손목 통증이 있어 기권도 했다"라며 "배운 게 있다면 한순간의 사고로 크게 다칠 수 있다는 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8언더파로 시작해 기분 좋다. 코스 전장이 길지 않기 때문에 티샷을 잘 치면 웨지샷을 많이 치게 된다. 그린도 깨끗하고 좋아서 버디 퍼트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성적이 잘 나온 것 같다"라며 "상금왕 신경 안 쓰고 남은 대회 집중하겠다. 늦게 시작한 만큼 아시안 투어에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벌써 PGA에서 통산2승을 이룬 김주형에 대해 김민규는 "부럽기도 하고 대단하다고 한다. 작년에 주형이와 KPGA 시합도 같이 했는데 1년만에 저렇게 달라질수가 있구나하는 생각을 했다"라며 "불가능은 없구나 하고 생각했다. 또 (손목을) 다치고 나서 (경기를) 지켜 보기만 하니 더 답답하기도 하고 자극이 됐다"라고 했다.
퍼팅 라인을 살피는 김민규. [사진= KPGA] |
올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첫우승을 안은 김주형은 지난 10월10일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2번째 PGA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어 "최종전이 끝나면 아시안투어에 나갈 계획이다. 12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는 등 아시안 투어를 일단 목표로 할 것이다. 월드랭킹 포인트도 높고 조금이라고 빨리 (PGA) 해외투어에 나가기 위해 포인트를 쌓기 위해서다"라고 했다.
김주형은 "현재 골프가 좋아지는 단계다. 아시안 투어에서 기대되는 면도 있다. 주형이가 했던 것을 따라가면 좋을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오픈 우승 상금 3억 3000만원을 획득한 김민규는 상금순위 1위(7억4500여만원)와 평균타수 3위(70.43)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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