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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단체 "尹, MBC 배제는 언론탄압"…대통령실 기자단 "공동대응"

기사입력 : 2022년11월10일 13:54

최종수정 : 2022년11월10일 13:54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5개단체 규탄 기자회견
"전용기 사적공간 아냐...언론 취재는 민주사회 기능"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언론단체들이 대통령실의 MBC 취재진에 대한 해외 순방 전용기 탑승 배제 조치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반헌법적 언론탄압을 즉각 중단하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대통령실 출입기자단도 '공동성명 발표' 등의 공동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등 언론계 5개 단체는 10일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통령실 청사 모습. 2022.06.10 mironj19@newspim.com

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은 "대통령전용기는 사적 공간이 아니다"라면서 "그 공간 안에서 이뤄지는 수많은 행위들이 모두 공적 감시 대상이고, 언론의 취재와 감시는 민주사회의 당연한 기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해외순방 취재 언론사를 향해 사적 보복을 취하고 있다"면서 "용인할 수 없는 언론의 자유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자 민주주의의 기본 질서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말도 안 되는 사태를 일으킨 대통령실 책임자 전원 파면조치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이들 단체는 이날 오전 긴급 공동성명을 내고 "대통령실이 권력비판을 이유로 특정언론사에 대해 취재 제한 및 전용기 탑승 거부하는 것은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언론탄압이자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대통령실의 이번 조치는 대통령의 해외순방 욕설 비속어 파문, 이태원에서 벌어진 비극적 참사에 대한 무책임한 대응 등 자신들의 무능과 실정이 만든 국정난맥상의 책임을 언론에 돌리고 일부 극우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저열한 정치적 공격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출입기자단 역시 이날 총회를 통해 기자단 차원에서 공동 대응을 하기로 결정했다. 공동대응 방식은 공동성명 발표, 취재 보이콧(거부) 등의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전날 오후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을 앞두고 MBC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많은 국민들의 세금을 써가며 해외 순방을 하는 것은 중요한 국익이 걸려있기 때문"이라며 "기자 여러분께도 외교안보 이슈에 대해 취재 편의를 제공한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받아들여달라"고 말했다.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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