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국면 전환하려는 정치 탄압"
"당사에 정진상 책상 없다는 것 확인해줄 것"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이 이재명 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정무조정실장의 뇌물 등의 혐의로 민주당사 내 대표 비서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한 상황과 관련해 "당사엔 정 실장의 사무실·책상·컴퓨터가 없다"고 주장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9일 오후 검찰이 압수수색에 착수한 직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말한 후 "그런 만큼 이번에 검찰이 민주당사를 압수수색하는 것은 명백한 불필요한 과잉수사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검찰 관계자가 정진상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뇌물 등 혐의와 관련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다. 2022.11.09 leehs@newspim.com |
안 수석대변인은 "지금 검찰이 민주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며 "확인한 바로는 압수수색 영장에 정 실장이 쓴 컴퓨터와 책상을 대상으로 명시한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은) 민주당에 대한 흠집을 내기 위해, 이태원 참사 국면을 전환하기 위한 정치 탄압을 하는 것"이라며 "검찰이 명백하게 정치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검찰이 무리하게 위법한 과잉수사를 하고 있다는 것을 명백히 확인시키기 위해, 당사에 컴퓨터와 책상이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확인시켜주려고 하고 있다"며 당사 압수수색을 받아들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을 확인했을 때 하등 관련이 없다는 걸 대상으로 하는 과잉 위법수사임을 확인했다"며 "영장에 기대된 사실이 민주당과 하등 관련이 없다는 걸 확인시킬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 실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본인의 직무와 관련해 1억4000만원대의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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