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부터 225개 정신의료기관에서 가능
24시간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도 운영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는 이태원 참사 이후 시민의 빠른 심리적 안정과 회복을 위해 224개소 정신전문의료기관에서 특별심리지원 서비스(우울, 불안검사)를 3일부터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최대 3회까지 사전 예약을 통해 받을 수 있으며 참여의료기관은 25개 보건소에 문의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서울 전역 '재난심리지원 상담소' 운영 전담팀을 구성, 합동분향소 2개소(서울광장, 용산구이태원) 내 '재난심리지원 현장 상담소'를 즉시 운영한다. 25개 자치구별 정신건강복지센터 내 상담소를 운영해 시민 누구나 상담받을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출구 앞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공간에서 시민들이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2022.11.02 mironj19@newspim.com |
유가족 대상으로는 대면·비대면 심리지원 서비스를 지원해 소중한 가족을 잃은 슬픔과 상처를 회복해 갈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부상자들은 입원 시 병원 내에서 정신건강전문의 상담을 적극 받을 수 있도록 협진을 활성화하고 마음건강검진 서비스 지원을 강화한다.
사고를 직접 목격했거나, 다양한 매체를 통해 간접 목격한 시민도 핫라인(1577-0199), 재난심리현장삼담소, 정신건강관련 온라인 플랫폼(국가트라우마센터, 블루터치 등)을 통해 대리 외상을 예방하기 위한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다.
지역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재난정신건강위험평가와 상담을 통해 고위험군으로 선별된 인원에 대해서는 전문기관에 연계하고 지속적으로 상담서비스도 계속한다.
사고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한 경찰, 소방관, 구조참여자에 대해서도 심리지원센터(4개소), 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를 통해 집중적인 심리지원서비스를 지원한다.
이 외에도 찾아가는 '마음안심버스'를 통해 분향소 내 재난심리현장상담소를 찾은 시민에게 심리적 응급처치를 시행한다. 청년층 밀집지역 등 재난 스트레스 위험도 높은 집단 심리지원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사고 트라우마가 우려되는 20대 청년에 대해서는 '특별 심리지원'을 실시한다. 7일부터 자살예방센터에서 온라인 1:1 채팅상담소를 운영(18~21시), 사전예약제를 통한 심리위기상담(불안, 죄책감 완화, 슬픔 등) 카카오톡 상담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사상자 수습 과정에서 참혹한 현장을 목격, 정신적 피해를 입은 현장 출동 소방대원을 위한 심리치료도 강화한다. 행정안전부에서 교부받은 특별교부세 2억원을 투입해 사고 당일 현장에 투입된 소방대원 500명을 대상으로 심리안정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박유미 시민건강국장은 "이번 이태원 사고로 충격과 슬픔을 겪은 시민들께 먼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우선적으로는 사고 현장에 있었던 시민분들이 상담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긴급하게 재난 심리지원이 필요한 분들을 지원한 이후에 전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