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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이태원 참사 직접 사과는 언제…전문가 "타이밍 놓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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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담화서 "슬픔 가누기 어렵다", 직접 사과 안해
최진 "사과 빠를 수록, 여러 번, 진솔할 수록 좋다"
신율 "정치는 타이밍, 시간 늦으면 해도 욕 먹을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156명의 희생자를 포함한 300명의 사상자가 나온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4일, 국정의 최고 책임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이후 여러 차례 안타까움을 밝혀왔다. 사고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대국민담화에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마음이 무겁고 슬픔을 가누기 어렵다"고 말했고, 지난 달 31일 확대 주례회동에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진 대통령으로서 말할 수 없는 슬픔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나 명확한 사과의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정치권과 온라인 등에서는 윤 대통령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은 지난 1일 사과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진상 규명이 먼저"라는 입장을 보였고, 2일에는 "대통령은 여러 회의 때마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안전에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대통령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 누구보다 가슴 아파하고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통령의 명확한 직접 사과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사과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고 여러번 할수록 득이 많으며, 진솔하고 솔직하게 해야 한다"라며 "심심한 유감의 표시 등 둘러서 하는 표현은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최 원장은 "지금 국민은 대통령이 당연히 사과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어 대통령의 사과는 그나마 분노를 악화시키지 않는 정도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과거에 볼 수 없었던 강도높고 진솔한 표현을 하면 분노를 줄일 수 있다. 대통령의 사과는 국민의 분노를 잠재우고 위로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출구 앞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공간에서 한 시민이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2022.11.02 mironj19@newspim.com

그는 "국민은 대통령의 사과를 보고 윤석열 정부에 대한 지지를 어떻게 할지 판단할 것"이라며 "특히 중도층은 윤석열 정부를 지지할지 등을 돌릴지를 이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역시 "사고가 터지고 15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을 때 즉시 윤 대통령은 사과를 했어야 했다"라며 "사과는 수습의 시작이라는 것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신 교수는 "정치는 타이밍인데 윤석열 정부는 점차 사과의 타이밍을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시간이 늦어버리면 해도 욕을 먹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역대 대통령들은 이같은 대형 인명 피해가 나온 참사가 일어날 경우 직접 사과를 통해 민심을 달랬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3년 292명의 희생자를 낸 서해 패리호 침몰 사건 당시 사건 발생 8일째 사과했고, 1994년 성수대교 붕괴 사고 당시에는 사고 하루 만에 대국민담화를 통해 사과했다.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때는 김 전 대통령은 21일 만에 사과했으나 입장 표명이 늦어진 것에 대해 비판 여론이 일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9년 화성 씨랜드 화재 사건으로 23명이 숨지자 하루 만에 유족들에게 사과하고 진상 규명을 약속했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 당시 당선인 신분이었음에도 "죄인된 심정으로 사후 대처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0년 천안함 사건 때 사고 24일이 지나 "무한한 책임과 아픔을 통감한다"고 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4년 세월호 참사 14일 만에 국무회의를 통해 사과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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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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