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대변인 성명 발표…"미국 중재 평가"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정부는 28일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27일(현지시각) 해양경계 획정 합의문을 체결한 것을 환영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날 외교부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금번 합의 타결을 위한 양 정부의 건설적 노력 및 미국의 중재 역할을 평가한다"고 밝혔다.
[미스가브 암 로이터=뉴스핌] 전솔희 인턴기자 = 이스라엘 북부 키부츠 미스가브 암에서 바라본 이스라엘-레바논 국경과 그 왼쪽에 위치한 레바논 아다이세 마을의 전경. 2019.08.26. |
이어 "우리는 이번 합의가 역내 평화와 안정, 그리고 경제적 번영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이날 해상 경계 획정안에 공식 합의하며 10년 넘게 끌어온 영유권 분쟁을 일단락지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특별 각료회의를 소집해 중재자인 미국이 제시한 레바논과 해상 경계 획정안을 승인하고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총리는 각료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합의는 정치적 성취"라며 "적성국이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서면으로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로이터는 "이번 합의로 분쟁 수역에 풍부하게 매장된 천연가스와 석유 개발이 본격화할 전망"이라며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로 촉발된 유럽의 에너지 위기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여러 차례 전쟁을 치르며 적대 관계를 이어왔으며 지금도 공식적으로 전쟁중이다.
양국은 지중해 연안에서 거대한 천연가스와 석유 매장지가 잇따라 발견되자 2009년부터 각국의 영유권을 주장하며 여러 차례 협상을 시도했으나 결실을 보지 못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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