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진태발 금융위기 진상조사단' 첫 공개회의
박홍근 "'진태양난' 후폭풍 계속...당장 사퇴하라"
[서울=뉴스핌] 홍석희 고홍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8일 강원도의 레고랜드 채무불이행으로 촉발된 금융시장 유동성 경색 사태와 관련해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기획재정부 등 정부 기관들을 상대로 현안질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진태발 금융위기 진상조사단' 단장을 맡고 있는 김종민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조사단 첫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11월 1일 예산안 상정을 위한 정무위가 예정되어 있는데 중대한 현안이 발생해 금융위·금감원에 대한 현안 질의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진태발 금융위기사태 긴급진상조사단 회의에서 허영 의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2.10.28 leehs@newspim.com |
김 의원은 "기재위도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상대호 이 문제에 대한 현안질의를 벌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협의를 진행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당과 협의해야겠지만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결정에서 발단했기 때문에 금융위·금감원 현안질의에 김 지사도 불러서 어떤 과정을 통해 (채무불이행) 결정을 내렸는지 질의할 필요가 있겠단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단순히 강원도·금융위·금감원 등 개별 기관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다 연결돼서 전체 시스템이 흔들리거나 위험한 문제를 다루는 것이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선 종합적인 국정조사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회의에 참석한 박홍근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좀 미안하게 됐다', 김 지사가 조기 귀국하며 한 말"이라며 "금융시장과 기업의 돈 줄이 줄줄이 막히는 초유의 일을 해놓고 그저 미안하다고 한다. 김 지사가 당장 해야 할 일은 조기 귀국이 아니라 조기 사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강원도가 뒤늦게 진화에 나섰지만 지나간 버스에 손 흔드는 격이다. 신뢰가 생명인 금융시장은 이미 패닉이다"며 "김진태발 충격은 연쇄 금융대란으로 이어지고 있고 당장 춘천시는 신용저하로 금리가 2.5배나 뛰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를 겨냥해 "한술 더 떠 윤석열 정부의 비상민생대책회의엔 민생을 살릴 대책도 없었다"며 "민생경제·실물경제·금융시장 어느 곳 하나 성한 곳 없이 위태롭건만 산업증진·수출증진 등 중장기 성장전략만 잔뜩 늘어놨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민주당은 오늘 진상조사단 활동을 시작으로 더 이상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향후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윤석열 정부는 밤샘회의를 해서라도 국민과 기업을 안심시킬 대책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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