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출입기자단 간담회
[세종=뉴스핌] 김명은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27일 레고랜드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와 관련해 "큰 충격을 일으키지 않고 (금융)시장이 안정되도록 정부에서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한 조치들을 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지난 일요일 관계부처 장관들과 한국은행 총재가모여 '50조원+α' 대책을 내놓았기 때문에 시간이 가면서 (사태가) 진정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기시다 일본 총리와의 만남과 관련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9.29 yooksa@newspim.com |
정부는 앞서 지난 23일 강원도의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채무 불이행 사태로 자금경색이 심화하자 '50조원+α' 규모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발표한 바 있다.
한 총리는 최근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자산 가격이 급락하는 상황과 관련해 "(금리 인상은) 세계적으로 보면 하나의 큰 정책 전환이고,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금융 정책의 정상화"라고 설명했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부터 최근까지의 흐름을 거론한 뒤 "이번에는 우리가 원인을 알고 있기 때문에 관리하는 방법도 알고 있는데, 그게 결국 플레이어들(시장참가자들)이 고통을 분담하는 것"이라며 "이런 과정이 반드시 끝날 것으로 보지만 그 과정은 굉장히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는 경제가 외환 위기 쪽으로 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고, 인플레이션 때문에 생기는 약자와 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취약자들을 보호해주는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날 회장으로 승진을 한 것과 관련해 "삼성은 투자도 많이 하고 경제에 많은 기여를 하는 중요한 플레이어"라면서 "좀더 국제적으로 기여도 하고 건설적인 플레이어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국회 예산심사를 앞두고 여야의 극한 대립이 이어지자 대통령실이 준예산 집행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응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과 관련해서는 "여야 간 합의가 되지 않았을 때 어떤 상황이 전개될 지 정치권에서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국회에서 대화를 통해서 잘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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