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제2중동붐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를 타깃으로 해외 건설수주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를 위해 민간기업과 정부가 한팀으로 수주전을 펼치고 연간 500억 달러(한화 약 70조8750억원) 해외 수주실적을 이뤄내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해외건설현장의 원활한 공사를 위해 주 52시간 특별연장근로제를 현행 90일에서 180일로 연장키로 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2층에서 진행된 제 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최근 국제유가가 많이 올라 돈이 석유 자원국으로 몰리고 해당 지역에서 건설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 장관은 "11월 초 30여개의 크고 작은 기업과 함께 사우디로 해외수주 출장을 갔다 올 것"이라며 "사우디에는 5000억 달러 이상 규모로 예상되는 네옴 신도시 건설 등 큰 프로젝트가 발주되고 있어 수주에 바탕을 잘 깔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산유 강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고유가로 인해 올해 1분기 GDP(국내총생산)가 9.6% 상승하며 호황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네옴 등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태다. 우리 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집중 타깃화해 제2 중동붐을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우리 건설사는 사우디에서 1551억 달러의 누적 수주를 기록하며 가장 많은 해외건설 수주를 쓸어담고 있다.
네옴신도시 사우디 북서부 타북(Tabuk)주에 있다. 약 2만6500㎢(서울의 44배) 부지에 미래형 산업, 주거, 관광특구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사업규모는 약 5000억달러(한화 약 708조7500억원)다. 오는 2025년까지 1단계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며 2030년까지 총 4∼5단계로 추진된다.
네옴신도시 현장 모습 [사진=국토부] |
NEOM은 NEO(NEW) + M(Mostaqbal)의 조합으로 아라비아어로 'new future'를 의미한다. 발주처는 NEOM 주식회사다.
원 장관은 내달 초 사우디로 떠난다. 출장단은 원 장관을 단장으로 국토부 및 공공기관, 건설사 등 약 50명으로 구성된다. 출장단은 현지 경제인과 간담회를 갖고 '한-사우디 혁신 로드쇼'를 개최한다. 이어 네옴 CEO 등 주요 발주처 및 정부인사를 만나고 네옴시티 등 주요 프로젝트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해외건설현장의 원활한 공사 속개를 위해 주 52시간 근로제의 특별연장근로 기간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재해·재난, 인명보호, 돌발상황 수습, 업무량 폭증, 연구개발과 같은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 고용부 장관의 인가와 근로자의 동의를 받아 주52시간 이상 근무 가능한 '특별연장근로제도'를 개선한다.
해외현장의 경우에는 제도 활용 기한을 연 90일에서 연 180일로 대폭 상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이달 중 '특별연장근로 인가제도 업무처리 지침'을 개정해 유관 협단체를 통해 홍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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