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요하네스버그서 '한-남아공 비즈니스 포럼' 개최
"기후위기 대응, 전력확충 등 과제 해결 공동 노력"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는 한-남아공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6일 요하네스버그 샌튼컨벤션센터에서 '한-남아공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대한상공회의소, 남아공기업인협회(BUSA : Business Unity South Africa), 주남아공대사관과 공동으로 주최했다. 한국측에서는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박철주 주남아공대사관 대사, 박중흠 한국플랜트산업협회 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홍범석 삼성전자 아프리카총괄장, 임형중 현대자동차 아중동권역본부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남아공측에서는 카스 쿠바디아(Cas Coovadia) 남아공기업인협회 대표를 비롯해 프리실라 마베레인(Priscilla Mabelane) SASOL 부사장, 제이콥 렌스버그(Jacob Rensburg) 남아공운송업자협회 이사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CI=대한상공회의소] |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한국과 남아공 양국은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이라는 인류 공통의 과제를 함께 풀어가야 한다"며 "수소에너지, 원자력발전 분야에서 한국이 축적한 세계적 기술력이 남아공의 풍부한 자원과 만나 양국의 미래 번영과 우호관계 강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철주 주남아공대사는 축사에서 "한-남아공 교역은 지난 1993년 8억 달러에서 지난해 36억달러 규모로 4배 이상 성장했다"며 "양국 기업간 협력을 통해 아프리카 시장을 함께 개척해 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한-남아공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양국간 협력 분야로 수소와 원전 분야가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수소 분야 양국 협력방안 세션에서 우리측 발표자로 나선 이호무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남아공은 수소경제의 핵심 광물인 백금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다"며 "전세계 생산의 70%를 차지하는데 청정에너지로서 수소 분야가 양국의 미래 협력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아공 측 발표자로 나선 프리실라 마베레인(Priscilla Mabelane) SASOL 부사장은 "한국은 신산업 투자와 경제 위기 극복 등 국가적 결집이 필요한 과제에 대해서는 정부와 기업이 효율적인 역할 분담을 통해 해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남아공에서도 이러한 시스템을 배우고자 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원자력발전 분야에서의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세션도 이어졌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최기용 지능형원자력안전연구소장은 "남아공이 최근 전력부족으로 에너지 위기 상황을 겪고 있다"며 "태양광, 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 뿐 아니라 원전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원전수출산업협회는 이번 포럼 기회를 통해 UAE에 수출한 원전 4기를 비롯해 국내원전운영 경험 등 한국의 기술이 남아공으로 수출될 가능성을 타진하고자 한다며 협력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남아공 알제리대사 및 오만, 짐바브웨, 기니, 스리랑카, 미국 등 10개국의 외교관이 참석해 양국 경제협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