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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의 중국] ②'시코노믹스', 좌클릭 거세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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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회 업무보고에 '공동부유' 4회 언급
'반시장정책' 우려 vs 현실적 여건 불충분 분석 맞서
제로 코로나 유지·경제 전문가 실종도 불확실성 키워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이 사실상 공식 확정됐다. 중국 공산당 20기 중앙위원회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23일 열린 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20기 1중전회)에서 차기 지도부 인선을 이끌고 내외신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집단지도체제'라는 틀을 허물고 '1인 지배체제'를 더욱 강화하는 시 주석이지만 그가 이끄는 '중국 경제'에 대해서는 전망이 어둡다. 최고 지도부를 최측근으로 구성한 시 주석이 반시장적인 정책을 내놔도 견제할 인물이 없다는 점이 외부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20차 당 대회) 업무보고에서의 주요 발언을 근거로 '시코노믹스'의 사회주의 경향이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시진핑의 중국] 글싣는 순서

1. 신시대 중국 어디로 가나
2. '시코노믹스' 좌클릭 거세지나
3. '지한파' 시진핑 3기, 한중 관계는
4. 안보·투쟁 강조...美中 갈등 심화 예고
5. 20대 이후 新 경제 지형도

◆ 경제 운영의 핵심 '공동부유'...속도는 '중립'

"중국식 현대화는 중국 공산당이 영도하는 사회주의 현대화다. 인구 규모가 거대한 현대화이자 전체 인민이 함께 부유해지는(공동부유) 현대화다. ··· 중국식 현대화가 본질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전체 인민의 '공동부유'를 실현하는 것이다."

[베이징 신화사=뉴스핌]주옥함 기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집권 3기 최고지도부 인선을 발표한 뒤 연설하고 있다. 2022.10.23 wodemaya@newspim.com

20차 당 대회 업무보고 중 '공동부유'가 처음 등장한 부분이다. 중국식 현대화를 실현해야 한다면서 그에 필요한 사항 중 하나로 '전체 인민의 공동부유'를 언급했다.

공동부유는 2021년 8월 열린 중앙재경위원회 회의에서 중요하게 언급되며 중국 사회의 화두가 됐다. 소득 불균형 심화가 사회적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분배'에 무게를 둔 공동부유의 필요성이 대두한 것이다.

공동부유는 이번 당 대회 폐막일에 만장일치로 통과된 당장(黨章) 개정안에 명기된 것으로도 알려졌다. 당 대회 대표(대의원)들은 결의문을 통해 당장 개정안에 '전체 인민 공동부유의 점진적 실현' 등을 명기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공동부유가 이미 당장에 포함된 점을 고려할 때 이번 개정을 통해 당이 공동부유를 핵심 경제 의제로 격상시켰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0차 당 대회 개막에 앞서 외부에서는 시 주석이 당 대회 기간 국유기업 역할 강화에 초점을 맞춘 공동부유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에 따라 덩샤오핑(鄧小平)이 설계한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체' 의미가 퇴색하고 사회주의 경제 특징이 두드러진 방향으로 중국 경제 운영 기조가 바뀌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졌다.

그러나 시 주석이 당 대회에서 공동부유를 4차례 '언급'하는 수준에 그치면서 중국 경제 운영 기조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공동부유의 부작용을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 없다는 관측이 있는 반면 빅테크·사교육 업계 등 대기업과 부유층에 대한 규제가 더욱 강화, 민간 경제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중국 내부에서는 공동부유가 중국 현실을 고려한 필수적 선택이라는 입장이 우세하다. 개혁·개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강조됐던 '선부론(先富論·일부가 먼저 부유해진 뒤 이를 확산한다)'의 한계를 뛰어넘어 경제 발전의 수혜를 전체 인민이 공유하자는 취지로서, 서방이 우려하는 사회주의 경제 시스템과는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시 주석은 당 대회 보고에서 "우리는 분배제도를 완비해야 한다. 많이 일하고 많이 버는 것을 견지하고 부지런히 일해 부자가 되는 것을 장려해야 한다. 저소득계층 소득을 늘리고 중산층을 확대해야 한다. 소득분배질서를 규범화하고 부 축적 메커니즘을 규범화해야 한다. 소외계층을 챙기고 부당 계약·차별을 철폐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생복지 증진·인민생활 질 제고' 부분에서다.

가뜩이나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데 더해 정보기술(IT)·부동산·사교육 등 고용 창출 효과가 큰 업계가 신규 채용을 줄이거나 대규모 감원에 나선 것이 고용시장 불안을 초래, 경기 전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민간기업을 등지는 기조를 유지하기란 힘들 것이란 관측도 있다.

실제로 올해 5월 이후 빅테크 및 부동산 규제 완화 시그널이 잇따라 나왔다. 시 주석이 4월 말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경제 대책 회의에서 "플랫폼 경제의 건강한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 플랫폼 경제에 대한 특별 단속을 마무리짓고 상시화한 관리감독을 실시해야 한다"며 "플랫폼경제를 규범화하고 건강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세부 조치를 마련할 것"을 주문한 것이 대표적이다.

다만 중국이 언제든 공동부유 추진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만큼 중국이 해석하는 공동부유의 의미를 전적으로 신뢰하기에는 힘들다는 지적도 상당하다. 알리바바·텐센트 등 빅테크와 부동산·사교육 업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빅테크 업계 주요 기업의 실적이 악화했고 사교육 업계가 생사의 기로에 내몰린 상황이 다시금 주목 받고 있기도 하다.

눈에 띄는 것은 '부 축적의 메커니즘을 규범화하겠다'라는 부분이다. 재산 축적 메커니즘을 규범화하겠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없는 가운데 이것이 민간 대기업을 포함한 부유층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존재한다.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최고 지도부가 부의 축적 방식을 관리하겠다고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는 부유층에 경고를 보낸 것이자 더 강력한 규제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부동산 보유세·상속세·부유세 등의 세목이 신설될 가능성과 부유층을 압박해 빈곤층을 구제하는 정책을 구사할 가능성을 점치면서 특히 단기간에 부를 축적한 신흥 사업이 중점 단속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전했다.

투자은행 나티시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알리시아 가르시아 헤레로는 SCMP에 "중국의 목표는 유럽식 복지국가를 건설하는 것이 아니라 부 축적을 규제하기 위한 정부와 당의 역할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바이두(百度)]

◆ 제로 코로나 유지·부동산 정책은 '모호'...경제 불확실성 키워

시 주석은 16일 20차 당 대회 업무보고에서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을 위한 2단계 구상을 밝혔다. 2020년부터 2035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를 기본적으로 실현하고, 2035년부터 21세기 중엽까지 중국을 부강하고 민주적이며 문명적이고 조화로운, 아름다운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으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경제 성장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도 '공염불'에 그칠 수 밖에 없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24일 발표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9%. 직전 분기인 2분기의 0.4%보다 큰 폭으로 개선되고 시장 전망치 대비로도 높은 것이지만 '5.5% 내외'라는 올해 목표치 달성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시 주석이 또 한 번 제로 코로나 당위성을 역설한 것이 우려를 사고 있다. 글로벌 다수 기관이 중국 경기 회복을 저해하는 요소로 고강도 봉쇄가 핵심인 제로 코로나를 지목하고 있음에도 제로 코로나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기 때문이다.

시 주석은 당 대회 보고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켰다"고 자평했다. 이에 더해 상하이 도심에 대규모 코로나 19 격리 시설이 조성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항셍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댄 왕은 "지금의 코로나19 통제 규모로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소비 규모를 회복시킬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제로 코로나 정책이 부동산 불안을 가중시켰다며 구매 심리 위축으로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채무 불이행이 유발됐고 지방 정부의 재정 위기 두려움도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번 당 대회 보고가 주목받은 또 다른 이유, 경제 목표가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기존 당 대회 보고에서 경제 운영 방침과 장기 성장 목표를 밝힌 것과 달리 이번 보고에서는 성장 관련 언급을 자제하고 그와 관련해 부동산 정책 역시 모호했다는 게 다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업무보고 내용을 보면 시 주석은 "비현실적으로 높은 목표를 추구하지 않고 중국 실정에 맞춰 점진적인 현대화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했고 "향후 5년은 종합국력과 국제적 영향력이 세계 앞자리를 차지해야 하는 관건적인 시기"라고만 언급했다. 부동산과 관련해서는 "임대와 구매를 함께 중시하는(租購並舉) 제도 구축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한 것이 전부다.

부동산은 중국 경제의 30% 가량을 떠받치는 기둥이다. 결국 공동부유 기조 속에 분배와 안정에 방점을 둔 것이 부동산을 포함한 경제 정책 전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방점이 안정에 찍힌 만큼 부동산 시장의 전면적인 규제 완화나 부양책 시행 속도가 더뎌지게 되면 소비와 투자 심리가 더욱 얼어붙으면서 중국 경제가 더 큰 위기에 빠질 수 있다.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022.10.25 hongwoori84@newspim.com

◆ 상무위원 7인 중 경제 전문가 실종...習 독주 우려에 증시도 '요동'

중국 차기 지도부 인선이 윤곽을 드러낸 뒤 첫 거래일인 24일 중국 증시와 홍콩 증시는 급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 이상 하락하며 또 다시 3000포인트 아래로 밀려났고 홍콩 항셍지수는 6.36% 급락하며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 중인 중국 테마주도 폭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금융정보업체 팩트셋과 다우존스마켓데이터를 인용, 미국에 상장된 5대 중국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하룻새 521억7천만달러(약 75조 2291억 원) 증발했다고 보도했다.

5대 기업은 알리바바와 친둬둬, 징둥닷컴, 차이나텔레콤, 넷이즈 등 기술주들이다. 알리바바의 경우 시가총액이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21일, 현지시간) 1877억9000만 달러에서 24일 1663억 4000만 달러로 급감했다.

65개 중국테마주로 구성된 나스닥 골드만 드래곤차이나 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골든 드래곤 차이나'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날 14.5% 고꾸라졌다.

외신은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투매'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최고 지도부 7인 중 시 주석을 제외한 6인 모두 시 주석의 측근으로 꾸려지면서 시 주석의 '좌편향적' 경제 정책을 견제할 수 있는 인물이 없어졌다는 이유에서다.

신쑨 킹스칼리지런던 부교수는 CNBC방송에 "3연임을 확정한 시 주석이 민간 분야 성장을 저해할 '정치적 실수'를 저지르더라도 아무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정치적 여건이 조성된 것"이라고 짚었다.

특히 경제 사령관 역할을 한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물러나고 후임으로 리창(李强) 상하이 시 당 서기가 내정됐다는 소식이 충격을 줬을 것이란 지적이다. 리창 서기는 상하이 봉쇄를 결정한 인물로, 상하이 봉쇄가 2분기 경제 성장률 급감에 치명타였다는 점이 그와 관련해 회자되고 있다.

상무위원 중 경제 전문가를 찾기 힘들다는 분석도 있다. 권력 서열 5위인 중앙서기처 서기에 오를 것으로 보이는 차이치(蔡奇) 베이징시 당 서기가 푸젠(福建)사범대학 경제법률대학 경제정치학과 졸업 뒤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6위 상무 부총리에 기용될 것으로 점쳐지는 딩쉐샹(丁薛祥) 중앙판공청 주임이 푸단(復旦)대학교 경영대학 행정관리학과를 졸업했지만 주요 경력은 경제와 거리가 멀었다.

시 주석이 중국식 현대화를 "중국 공산당이 영도하는 사회주의 현대화"라고 정의내린 점에 비추어 볼 때 전문가에 경제 운영을 맡기는 것보다 당 중앙의 관리 및 통제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도 상당하다.

공동부유나 부 축적 메커니즘 규범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빅테크 등이 또 다시 규제의 타겟이 될 수 있다는 점, 국진민퇴(국영기업 강화 및 민간기업 규제 강화) 기조가 강화되면 민간경제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점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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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순직' 임성근 징역 3년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2023년 7월 경북 예천 집중호우 지역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게 징역 3년이 확정됐다. 대법원은 임 전 사단장이 부대원들의 위험한 수중수색을 인식하고도 이를 방치하고 안전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2023년 7월 경북 예천 집중호우 지역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게 징역 3년이 확정됐다. [사진 = 뉴스핌DB] 대법원 1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27일 업무상과실치사상·군형법상 명령위반 혐의로 기소된 임 전 사단장 등의 상고심에서 피고인들과 이명현 특별검사 측의 상고를 모두 기각했다. 이에 따라 임 전 사단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이 확정됐다. 함께 기소된 박상현 전 해병대 1사단 7보병여단장과 최진규 전 11포병대대장에게 선고된 금고 1년 6개월, 장모 전 7포병대대 본부중대장에게 선고된 금고 8개월에 집행유예 2년도 확정됐다. 임 전 사단장 등은 2023년 7월 경북 예천 내성천 일대에서 수몰 실종자 수색작전 중 안전장비를 지급하지 않은 채 수색을 지시해 채 상병을 숨지게 하고, 다른 해병대원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업무상 과실치사상)를 받는다. 당시 사고 이후 해병대 수사단은 임 전 사단장 등 8명에게 업무상과실치사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국방부가 경찰에 이첩된 수사기록을 회수하고 임 전 사단장을 혐의자에서 제외하면서 이른바 '채해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이 불거졌다. 경찰은 2024년 7월 임 전 사단장에 대해 불송치 결정했다. 이후 특별검사법 제정에 따라 이명현 특검팀이 지난해 7월 출범해 재수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지난해 11월 임 전 사단장을 업무상과실치사상·군형법상 명령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1심은 임 전 사단장이 부대원들의 위험한 수중수색을 인식하고도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망 사고를 초래했다고 판단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다만 일부 명령위반 혐의 등에 대해서는 이유무죄로 판단했다. 이유무죄란 여러 행위가 하나의 범죄로 기소된 사건에서 일부 행위에 대해 범죄 성립을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나머지 행위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하는 경우, 판결 주문이 아닌 이유 부분에 무죄 판단을 기재하는 것을 말한다. 2심은 임 전 사단장의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 등에 대한 유죄 판단을 유지하면서 일부 명령위반 행위를 추가로 이유무죄로 판단했다. 다만 형량은 1심과 동일한 징역 3년을 유지했다. 대법원은 이러한 원심 판단에 법리 오해 등의 잘못이 없다며 유죄 및 일부 이유무죄 판단을 모두 유지했다. hong90@newspim.com 2026-10-2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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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대학 해킹 지속…보호법은 '국회 계류 중'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금융권과 대학 등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회의 입법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가 기업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고 침해사고 은폐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 잇따라 발의했지만 상당수가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야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처벌 강화와 증거 보전 등에서 유사한 법안을 내놓고 있어 향후 법안 심사 과정에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금융사 CEO 보안책임·침해사고 증거보전 강화 추진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킹 등 침해사고가 확인된 금융회사는 모두 16곳으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약 10만건에 달한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을 긴급 점검한 결과 130곳에서 보안관리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대학가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연세대 포털서비스가 해킹 당해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 등 1만50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8월에는 서강대에서도 약 18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면서 국회에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입법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상당수 법안이 소관 상임위원회에 머물러 있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동수 의원이 지난해 11월 금융회사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금융회사 대표이사를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 확보와 이용자 보호를 위한 관리조치의 최종 책임자로 명시하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침해사고에 따른 전자금융거래정보와 개인신용정보 유출에는 총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정보보호 공시제도를 마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민규 의원도 지난달 14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때 관련 증거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접속기록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사고 자료를 은닉하거나 폐기·위조·변조한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조사 방해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손명수 의원도 지난달 21일 해외 기업이 지정한 국내 대리인의 개인정보 유출 대응과 피해구제 업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국내 대리인에게 시정명령과 변경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증거은폐 제재·유출정보 불법유통 차단 입법 속도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재발 방지와 사후 대응을 위한 입법이 이어지고 있다. 박성훈 의원은 지난달 17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이후 증거를 은폐하거나 조작한 기업에 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조사 개시 이전과 조사 과정에서 자료를 은닉·폐기·위조·변조하는 행위를 제재 대상으로 규정하고 관련 위반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강명구 의원도 지난 7월 유출된 개인정보의 불법 거래를 처벌하고 다크웹 등에서 유통되는 개인정보의 탐지·삭제·차단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자료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정보 보호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형수 의원도 지난달 7일 퇴직자나 부서 이동 직원의 개인정보 접근 권한을 변경·말소하도록 하는 의무를 법률에 명시하고 관련 기록을 3년간 보관하도록 하는 법안을 내놨다. ◆주요 법안 6건 모두 정무위 계류…향후 입법 성과 주목 여야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안을 잇따라 내놨지만 실제 국회 심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발의한 개인정보 보호 관련 주요 법안 6건은 모두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 가운데 유동수 의원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만 지난해 12월 1일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뒤 올해 3월 31일 상정됐으며 이후 의결로 이어지지 못했다. 나머지 5건은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이후 아직 상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은 일부 시행되고 있다. 지난 9월 11일부터 시행된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에는 반복적이거나 중대한 개인정보 침해행위에 대해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업 대표자의 개인정보 보호 최종책임을 명문화하고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의 권한도 강화했다. 다만 이미 시행된 개인정보 보호법과 별개로 금융권에 특화된 보안관리 체계와 침해사고 조사 과정의 증거 확보, 유출정보의 불법유통 방지를 포함한 추가 입법 과제는 여전히 국회에 남아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금융권을 넘어 대학 등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여야가 유사 법안을 중심으로 협의에 나서고 실질적인 입법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이다. oneway@newspim.com 2026-10-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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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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