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李, 역사 무대서 내려와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 '소장파'로 꼽히는 김해영 전 의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이제 그만하면 됐다. 이제 역사의 무대에서 내려와 주십시오"라는 글을 남기자 일명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이 대표의 지지자들이 폭발했다.
김 전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표님 그만하면 되었습니다, 이제 역사의 무대에서 내려와 주십시오"라는 글을 남겼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당에 쓴 소리를 하던 민주당 내 소장파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 중 한 명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해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1.04.14 leehs@newspim.com |
김 전 의원의 발언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당 전체를 위기에 빠뜨릴 수 있으니, 이 대표가 스스로 거취를 선택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전 의원의 게시물에는 '좋아요'가 1000회를 넘었으며 공유 107회, 댓글 역시 1000개 넘게 달렸다.
특히 이 대표의 지지자로 불리는 일명 '개딸'들은 김 전 의원의 탈당을 요구하는 등 비판을 퍼부었다.
이 대표 지지자들은 "국힘당으로 가시지요", "입 함부로 놀리지 마라", "김해영 5개월 만에 집회가 안 두려운게지? 니가가라 역사속으로", "공식적인 수박 인증", "조용히 찌그러져 있거라" 등 비속어를 서슴치 않았다. 또 이 대표의 팬 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도 김 전 의원을 비난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편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이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로부터 불법 대선자금 8억 47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됐다. 법원은 전날 오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 부원장에 대해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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