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카드

속보

더보기

[자금시장 마비] OO캐피탈 '차·신용대출'...AA급 금융사도 영업중단

기사입력 : 2022년10월21일 17:17

최종수정 : 2022년10월21일 19:15

카드사·저축은행, 중·저신용자 대출 축소
"금융당국, 채안펀드 중소형사로 확대하라"

[서울=뉴스핌] 이은혜 기자=기준금리 인상으로 조달 비용이 점차 부담스러워지면서 채권 발행이 어려워지자 2금융권부터 대출 영업 중단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강원도 춘천시 '레고랜드'를 중심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가 고조되면서 부동산 PF 비중이 높은 2금융권의 건전성 우려가 확산되고 있어 이들의 대출 문턱은 더 높아질 공산이 크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OO캐피탈은 지난달 19일부터 배달의 민족 노동자를 위한 신차 대출상품인 '신차오토론_배민라이더전용' 상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또 같은 달 26일부터 카드 연계 본인명의 신용카드 보유 및 사용실적 보유자를 위한 신용대출 상품인 'OO카드연계 카드사용자론'의 판매도 중단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국산신차 다이렉트 OO금융캐피탈(주)'와 '장기렌터카' 상품의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신용등급 AA+의 여전채 3년물 금리는 5.937%로 6%를 넘보고 있다. 이 정도 금리로 조달해서 대출상품을 운용하기 위해서는 10%가 넘는 대출이자를 받아야 한다. 우리금융캐피탈의 신용등급인 AA-의 3년물 금리는 6.204%로 그보다 더 높다. 캐피탈, 카드사 등 여전사들은 수신 기능이 없어 여전채로 자금의 70%를 조달하는데, 여전채 금리는 올해 초(2.420%)에서 두 배 넘게 뛰면서 여전사들의 자금 조달 부담이 커졌다.

새로운 대출규제 방식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26일 시행된다. DSR은 개인이 상환해야 하는 연간 대출의 원금과 이자가 연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 등을 종합적으로 산정한 것으로 신용대출과 자동차할부금, 카드론 등 모든 종류의 부채를 포함한다. 기존의 총부채상환비율(DTI) 보다 대출요건이 까다로워 진다. 이날 시중은행의 대출 창고의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카드사들의 대출 창구도 점점 좁아지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전업카드사 7곳(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롯데·BC)의 대출 평균 신용점수는 762점으로 확인됐다. 이는 신용점수 700점 이하의 차주들은 대출을 받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카드사 관계자는 "신용점수가 낮은 차주들은 연체율이 높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도 대출을 내주기 부담스럽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최근 '6% 정기예금'을 출시해 온라인 접속 마비 사태가 벌어진 상상인저축은행은 이미 지난 5월부터 사업자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지 않고 있다. 최근 5%대 정기예금 상품을 출시한 한 저축은행은 "시중은행이 4%대 후반의 상품을 출시하자 '울며 겨자먹기'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정기예금의 금리를 올려야했다"며 "저신용자를 중심으로 대출 상품을 줄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개인신용대출을 3억원 이상 취급하는 저축은행 중 신용점수가 600점 이하인 차주에게 대출을 내주지 않은 저축은행은 8월 말 현재 11곳으로 1분기 말 대비 4곳에서 3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 취급을 중단한 저축은행은 46곳으로 1분기 말보다 2곳 늘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강원도 레고랜드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부동산 PF 시장 충격의 최대 뇌관으로 2금융권이 꼽혀 관련 부실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부동산 PF는 미준공된 자산에 대한 대출로 최근 강원도가 지급보증한 레고랜드 건설 관련 205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 부도처리되면서 급격히 얼어붙었다.

춘천 레고랜드 모습 [사진=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금융당국에 따르면 상반기 말 기준 여전사, 보험사,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대출 전체 잔액은 80조원으로 전체 금융권의 7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PF 부실이 현실화되면 2금융권은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대출 문턱을 더 높일 수 있고, 취약차주들이 불법 사금융으로 몰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부동산 금융 등 리스크 요인이 금융권에 확산되지 않도록 상시 감시하겠다"며 "금융사들의 손실 흡수 능력을 제고해 충격에도 건전성을 유지하며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감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현재 가동을 준비하고 있는 채권시장안정펀드(이하 채안펀드)를 중소형 캐피탈사 등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안펀드는 코로나19 초기 A+ 등급 이상 여전채만 매입한 바 있다.

chesed7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