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자금시장 마비] ABCP 만기 10월 '6조'...증권사, 레고보다 30배 부채 감당해야

기사입력 : 2022년10월21일 13:55

최종수정 : 2022년10월24일 08:16

12월 만기 ABCP 약 34조원…유동성 위기 우려
레고랜드…증권사·운용사 11곳 투자금 회수 난항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국내 증권사들이 강원도 레고랜드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자산유동화증권(ABCP) 사태와 같은 유동성 악화 사태를 또다시 겪을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 만기되는 ABCP 규모가 34조원에 달하고 이를 증권사들이 모두 끌어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춘천 레고랜드 모습 [사진=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 유동성 악화로 떠오른 ABCP…올해 말 만기 금액 34조원

21일 투자금융(IB)과 기업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오는 12월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과 PF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의 규모는 약 34조원으로 집계됐다. PF ABCP는 부동산개발사업에 필요한 자금조달을 위해 시행사가 약정한 대출채권을 특수목적회사(SPC)에 양도해 SPC는 이를 담보로 발행한 기업어음이다. 

증권사는 이를 통해 부동산 시행사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ABCP나 ABSTB을 발행해 신용 보강을 하고 이에 대한 이자 수익을 받아왔다. 이를 위해 발행된 것이 PF ABCP, PF ABSTB로 분류된다. 문제는 금리 인상과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건설사와 SPC가 투자금을 투자자들한테 지금하지 않으면서 유동성 악화에 새로운 뇌관으로 불리고 있다.

강원도가 최근 '레고랜드' 프로젝트 대출금을 갚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부동사 PF 대출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다. 강원도는 레고랜드 사업 자금을 조달할 당시 채무가 상환되지 않을 경우 지자체가 직접 지급할 의무를 지는 '신용보강'을 해줬지만,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이를 번복했다.

이로 인해 금융권과 자본시장에선 '지자체 지급보증 채권'에 대한 불신이 확산됐고, 부동산 PF 불황을 더욱 심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채무 불이행(디폴트)이 발생한 레고랜드 관련 부동산 PF ABCP는 신한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 증권사 10곳과 멀티에셋자산운용이 2050억원 어치를 편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증권사들은 신탁, 위탁계좌 등 고객계정에 1950억원을 나눠 편입했다. 신한투자증권(550억원), IBK투자증권(250억원), 대신증권·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각각 200억원),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DB투자증권(각각 150억원), 유안타증권·KB증권(각각 50억원) 등이다.

이들 증권사는 모두 법인 투자자 계정으로 ABCP를 편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투자자 계정이 포함되지 않아 개인 투자자 손실 우려는 없으나, 증권사 고유계정 편입분도 없어 ABCP 관련 피해는 고스란히 고객에게 귀속될 것으로 보인다. 멀티에셋자산운용의 법인투자자 대상 펀드에도 100억원이 편입됐다.

◆ 차환발생 중단 시 발행사 줄도산 위기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18일 이후 월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건설사 신용보강에 의한 단기 PF 유동화증권 발행 잔액은 약 2조1000억원이며, 11월에는 2조8000억원까지 증가한다. 증권사 신용보강에 의한 단기 PF 유동화증권 차환 발행 예정 규모는 10월 중 6조2000억원, 11월 10조7000억원이다.

업계는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위험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11월 만기가 돌래하는 PF 유동화증권은 10조7000억원으로 이를 차환발행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차환발행이 중단될 경우, 건설사와 증권사의 신용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또 차환발행 실패로 증권사들이 떠안을 경우, 이에 따른 자금경색도 이뤄질 수 있다.

홍성기 나이스신용평가 실장은 "아직까지는 증권사가 보유하고 있는 유동성으로 차환발행 물량이 어렵게 소화되고 있지만, 이 같은 시기가 더 길어진다면 차환발행의 중단에 의한 건설사, 증권사의 신용위험이 높아지게 될 것"이라며 "특히 올해 10월, 11월 차환발행 물량이 집중되어 있으며, 현재 차환발행 되고 있는 PF 유동화증권의 만기가 1개월 내외로 단축되고 있는 현상은 위험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현 유동화시장에 유례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정책당국의 조속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면서 "조속한 시일내에 현 상황이 해소될 수 있도록 모든 참여자들의 지혜가 모아져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ymh753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명의 대리투표' 영장 청구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명의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31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대선 투표사무원 A씨에 대해 전날 공직선거법상 대리투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제21대 대선 사전투표 첫째날인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용강동주민센터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ryuchan0925@newspim.com A씨는 지난 29일 정오 무렵 강남구 대치2동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투표를 완료한 뒤 약 5시간 후 자신의 신분증으로도 투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5시 11분께 "투표를 두 차례 한 유권자가 있다"는 무소속 황교안 대선후보 측 참관인의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인 A씨는 대선 투표사무원으로 임명돼 유권자들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plum@newspim.com 2025-05-31 13:52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