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클레이즈 "연준 준비금 기금금리 통제 어려운 수준으로 줄것"
UBS "내년 중순, 연준 QT 바꾸거나 전면 중단해야 할 것"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 연방준비제도가 시장의 예상보다 빨리 양적긴축(QT)을 종료할 수도 있다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분석이 나왔다.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연준의 양적긴축 속도가 내년 상반기에는 바뀔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와 같은 속도로 QT를 지속하며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면 2023년 말에는 연준의 지급준비금이 연방기금금리를 확실하기 통제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게 은행의 분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스위스 은행 UBS 역시 비슷한 의견을 제기했다.
UBS의 조나단 핑글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이끄는 분석팀은 내년 중순에는 연준이 8조9000억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 축소를 완전히 바꾸거나 아니면 전면 중단해야 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의 QT가 시장의 예상보다 1년 이상 빨리 종료될 것으로 본 셈이다.
이들은 연준의 QT 계획이 내년까지 여러 부작용에 직면할 것이고, 결국 연준이 내년 6월경에는 QT 속도를 급격하게 늦추거나 완전히 중단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봤다.
UBS 팀은 보고서에서 "지난달부터 연준이 양적 긴축의 월 상한선이 늘었다"면서 "이는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를 가속화하고 은행 시스템상의 준비금을 빠른 속도로 고갈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대차대조표 축소'로도 불리는 QT를 통해 중앙은행은 매입한 채권의 만기가 다가왔을 때 재투자하지 않거나, 보유하던 채권을 매각해 시중 유동성을 흡수한다.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연준이 사용하는 주요 긴축 수단이다.
연준은 앞서 6월 월 475억달러 규모로 QT를 시작해 긴축 규모를 차츰 확대해나갔으며, 9월에는 긴축 상한을 월 950억달러(국채 600억 달러, 모기지증권 350억 달러)까지 늘리기로 한 바 있다.
아직까지 연준 위원들은 QT의 지속 시기에 대한 가이던스를 거의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아와 관련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9일 "QT의 최종점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