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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의 뉴차이나] ⑬마오쩌둥 반열 14억의 영수 시진핑은 누구인가

기사입력 : 2022년10월21일 11:09

최종수정 : 2022년10월21일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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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방 마을 옌촨현 량자허 촌서 잔뼈 굵어
부친 고향 산베이는 뼈와 혼을 단련한 교실
암흑기 투철한 국가관 견지 10대 적극 분자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산시(陕西, 섬서)는 뿌리이고 옌안은 혼이며 옌촨은 나의 제2 고향이다. -시진핑'

2021년 5월 초 산시성의 공산당 옌안(延安) 유적지 옌촨(延川)현 양자허(梁家河)촌. 촌 사무소 넓은 마당 정면엔 시진핑 총서기겸 국가주석이 이곳을 방문했을 당시의 연설문 한 대목이 대형 30미터가 넘는 대형 붉은 간판 위에 이렇게 적혀있다.

뉴스핌 기자가 현지 안내원에 물어보니 시진핑 주석은 1993년 옌안에 한번 다녀갔고 총서기에 오른 뒤 2015년 2월 13일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또다시 옌안을 방문했다고 한다. 붉은 간판의 구호들은 이때 시진핑 주석이 강조한 얘기라고 안내원은 설명했다.

시진핑 총서기겸 국가주석이 샨시를 뿌리라고 말한 것은 부친 시중쉰(習仲勛) 고향이 산시성 푸핑(富平)인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여진다. 시중쉰은 자신의 고향인 이곳 산시성 북부(산베이, 陕北)에서 젊은 시절 공산 혁명 활동을 벌였고 마오쩌둥의 대장정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

대장정의 도착점인 옌안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13년간(1935년 10월~1948년 3월) 주둔한 곳으로 중국 공산당이 혁명의 성지로 삼는 곳이다. 시진핑 주석은 문화대혁명 당시인 1969년 1월 13일 15세 때 지식청년(知靑) 재교육 '차두이(插队, 하방)' 활동으로 산베이(陝西,산시성 이북) 지역 옌안시 옌촨(延川)현 량자허 마을로 하방돼 7년 동안 청년 시절을 보냈다. 시 주석이 옌안은 혼이고 옌촨은 제 2 고향이라고 말한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문혁시기인 10대 때 하방돼 7년간의 청년시절을 보냈던 산시성 옌촨현 량자허 촌의 황토 토굴방 전시실에 시 주석이 당시 동료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걸려있다(왼쪽에서 두번째가 청년시절 시진핑 주석).  2021년 5월 뉴스핌 촬영.  2022.10.21 chk@newspim.com

2021년 노동절 연휴 기간중인 5월 2일 뉴스핌 기자는 공산당 창당 100주년과 14억 인민의 나라 '시진핑의 새로운 중국'을 취재할 목적으로 옌안을 탐방했다. 이날 샨시(陝西)성 옌안(延安)에는 비가 내렸다. 비 때문인지 옌안 100킬로 미터 동쪽 황하의 누런 물은 아주 세차게 굽이쳐 흘렀다. 옌안 시내에서 황하를 거쳐 동북 쪽을 향해 버스로 한시간 남짓 달리자 량자허(梁家河) 촌이라는 길 표지가 나온다.

량자허 촌은 문화혁명 시기 지식청년들의 상산하향(上山下鄕) 차두이(插隊, 하방, 지식 청년들이 산간 농촌에서 농민들과 생활하며 재교육과 함께 사상을 재무장함) 현장으로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10대 때인 1969년~1975년 까지 7년 동안 생활했던 곳이다. 이때 문혁기간 대부분 혁명 간부들이 그랬듯 시 주석의 부친 시중쉰도 지방에 하방돼 곤욕을 치렀다.

'열다섯살 황토 지역(옌안시 옌촨현 량자허 촌)에 왔을 때 나는 갈피를 못잡고 방황했다. 22세 황토 지역을 떠날 때 인생 목표가 단단해졌고 자신감이 중만해졌다'. 시진핑 주석은 일찌기 량자허 촌에서의 청년시절을 이렇게 회고한 적이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문혁시기인 10대 때 하방돼 7년간의 청년시절을 보냈던 산시성 옌촨현 량자허촌 촌 사무소에 '산시는 뿌리, 옌안은 혼, 옌촨은 제2고향'이라는 시진핑 주석의 말이 대형 간판에 설치돼 있다.  2022.10.21 chk@newspim.com

학교는 문을 닫고 방학도 아닌데 어린 학생들은 산으로 농촌으로 내려가 힘든 노동과 정신 개조에 참여해야 했다. 도시에 남은 학생들 역시 누구의 보살핌도 받지 못하고 수렁속을 헤매야했다. 영화 '밝은 태양이 빛나던 시절'은 문화대혁명 당시 시진핑 또래 전후의 젊은 청년들의 방황과 좌절을 그리고 있다.

시진핑은 비슷한 중학생의 나이였지만 생각과 삶의 태도가 남달랐다. 그는 량자허 촌의 차두이 하방 생활 7년 도중 당과 국가와 인민을 위하는 열혈 청년으로 변신했고 20세 때인 1974년 마침내 공산당원이 됐다. 혁명 간부 부친이라는 배경도 한 몫했지만 무엇보다 긍정적인 관점으로 좌절하지 않고 역경을 이겨낸 뚝심이 오늘의 그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1970년대 시진핑과 같은 '차두이' 지식청년들은 그 옛날 13년간의 옌안시기(1935년~1948년) 홍군이 묶었던 것과 똑같은 황토 동굴 방에서 생활했다. 2021년 5월 기자가 량자허 촌을 구석구석 다니면서 살펴봤을 때 동굴 방은 산속의 토굴과 하나도 다를바 없었다.

'자력갱생 고난분투' '양식절약 낭비반대'. 왠지 익숙한 구호다. 10대의 시진핑이 묶었던 옌촨 량자허의 황토 동굴 방에는 정면 침상 맡에 청년기 시진핑 주석의 량자허 시절 사진이 걸려있고 좌우 양쪽 황토벽에는 중미 갈등이 격화하는 요즘 중국인들 입에 많이 오르내리는 이런 표어가 붙어있었다.

동굴방 유적지에는 시진핑이 메탄가스 신기술 보급에 기여했고 모든 과업에 적극분자로 평가 받았으며 그 공로로 1974년 1월 량자허 생산대대 당 지부 서기에 임명됐다고 적혀 있었다. 메탄가스 연구때문이었는지 모르지만 당시 주민들은 청년 시진핑이 밤 늦도록 책을 읽었다고 증언하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문혁시기인 10대 때 하방돼 7년간의 청년시절을 보냈던 산시성 옌촨현 량자허촌 마을 어귀에 양자허 촌을 알리는 표지석이 설치돼 있다.  2022.10.21 chk@newspim.com

  <14회로 이어짐>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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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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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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