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시진핑의 뉴차이나] ⑪ 행간에 드러난 강국의 꿈 '투키디데스 함정 돌파' <中>

기사입력 : 2022년10월19일 16:30

최종수정 : 2022년10월19일 16:36

20대 보고 10대 고전 명구에 드러난 신노선
시진핑 총서기 맑스주의 중화주의 결합강조
중화문명 우수성 강조 중국 가치 세계 전파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유난히 맑스주의(마르크스주의)를 강조했습니다.

모두 15개 항목으로 나눠진 중국공산당 20차 당대회 보고에서도 맑스주의는 '맑스주의 중국화와 시대화'라는 제목으로 두 번째 항목에 배치됐습니다. 1번 항목이 19기와 18기 5~10년에 대한 회고와 평가임을 감안할 때 맔스주의가 사실상 20 보고의 첫 번째 항목에 배치된 셈입니다.

중국 당대회 보고는 말할 것도 없이 유일 집권당인 공산당과 국가의 향후 5년 또는 중장기 전략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공산당이 앞으로 어떤 이념과 노선을 지향하면서 어떤 방향으로 나가겠다는 구상을 밝히는 것이지요. 20대 보고 내용들은 향후 5년 동안 각급 기관이 만들어 내는 정책 자료의 핵심 지침이 됩니다.

20대 보고에서 시진핑 총서기는 맑스주의의 중국화와 시대화를 촉진시켜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잘 알려진 것 처럼 중국 공산당은 맑스주의를 신봉하며 당의 지도사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2022년 10월 16일 뉴스핌 기자는 베이징인민대회당 2층 프레스 석에서 시 총서기의 당대회 개막식 보고를 직접 청취했는데 맑스주의를 유난히 강조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인민대회당 중국 공산당 20차 당대회 개막식장의 프레스석 기자들과 군악대 좌석.   2022.10.19 chk@newspim.com

공산당이 맑스주의를 강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에 그러려니 했는데 갑자기 '맑스주의와 중화 전통문화 결부' 라는 말이 들립니다. 시 총서기는 중화문명 지혜의 결정체로서 유장한 중화전통문화를 내세우며 춘추와 예기 좌전 논어 등에 나오는 성어들을 줄줄이 인용했습니다.

시진핑 총서기가 20대 보고에서 강조한 '맑스주의 중국화와 시대화'. 수천년 역사의 중국은 야만이 아닌 문명국이며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토대인 맑스주의를 중국의 전통과 결합시켜 중국 가치를 정립해나가고 이를 시대의 추세로 몰아가겠다는 선언처럼 들립니다.

시 총서기는 '맑스주의의 중국화 세계화'와 관련해 중국 고전에 나오는 10개의 성어를 제시하면서 중화민족이 수천년 오랜 역사 속에서 세계 보편적인 우주관과 천하관 사회관 도덕관을 형성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글로벌 무대에 중화 전통문화의 보편성과 우수성을 강조하면서 중국 가치를 설파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이 10대 성어에는 세 번째 5년 집권에 들어갈 시진핑 총서기의 치국 이념과 대외 전략이 감춰져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베이징 국가박물관에 '길을 묻다'라는 제목으로 전시된 공자상. 뉴스핌 촬영.  2022.10.19 chk@newspim.com

시 총서기는 중요 담화나 외교무대에서 기회있을 때 마다 맹자 등 고전 문구를 인용해 왔습니다. 2022년 9월 탐방한 산둥성 저우청 맹자 고향 기념관에는 시진핑 총서기가 2기 집권 10년 동안 각 정치 외교무대에서 인용한 맹자의 명 구절들이 전시실 하나를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뉴스핌 기자는 20차 당대회 개막식 현장 취재를 마친 뒤 중국 국유자산관리위원회 산하의 한 기관 직원을 만나 이 10대 성어의 의미와 내포된 뜻을 짚어봤습니다.

시 총서기는 맨 먼저 천하위공(天下为公)을 언급하며 옛날 황제들 처럼 백성(인민)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천하는 인민의 것이고 정권은 백성에게 귀속되는 것이라는 얘기입다. 마오쩌둥은 총구에서 권력이 나온다고 했지만 시진핑 총서기는 총구 대신 인민의 지지가 권력의 원천이라고 말하는 듯 합니다.

천하위공과 함께 언급한 민위방본(民为邦本)은 하(夏) 나라 고사인데 나라의 근본 도리로 역시 인민을 우선으로 내에우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이와 함께 시 총서기는 위정이덕(为政以德) 이라는 논어의 구절을 내세워 도덕을 치국의 근본으로 삼겠다고 밝혔으며 주역에 나오는 말 혁고정신(革故鼎新)을 강조했습니다. 혁고정신은 새 것으로 오래된 것을 교체한다는 뜻인데 정치 변혁이나 정치 세대 교체, 물갈이 인사를 통한 쇄신을 예고하는 것으로 들립니다.

 12회에 계속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H, 올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공급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과 2만8000가구 규모 공공택지 공급에 나선다. 또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21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고 재원조달 방식 등을 다양화해 재무여건 체질을 개선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21만 8000+α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에 나선다. 사진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서계동 복합문화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핵심 업무인 주택 공급에 집중한다. 10만가구 사업승인과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등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동시에 민간 주택건설 활성화를 위해 2만8000가구 규모의 공공택지를 조성한다. 주택 착공물량은 지난해(5만가구) 대비 20% 증가한 6만가구를 추진하고 지난해 8·8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에 포함된 서울서리풀 등 5만가구 규모의 사업지구 역시 인허가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심 내 신속한 주택공급과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를 위해 신축매입임대 5만가구 이상을 공급하고 전세사기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해 피해 주택 7500가구를 매입한다. 올해 주택 승인물량의 37%를 청년·신혼·고령자에게 공급하고 출산가구 우선공급(통합공임)과 실버스테이 등 새로운 유형의 시니어 주택을 통해 가속화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쪽방·고시원·반지하 거주자의 주거 상향 지원을 지속하고 예술인 등 다양한 수요층에 부응한 특화형 매입임대도 확대한다. 공공주택은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을 보장한다. 무엇보다 최근 급등한 주택 분양가격을 낮춰 국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는다. 이를 위해 사업지구별 목표 원가를 설정해 관리와 검증을 강화하고 가처분면적 확대와 사업일정 단축으로 조성원가를 인하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주도의 기술개발을 통해 민간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듈러주택 표준평면 개발 등 OSC 공법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LH가 개발한 층간소음 1등급 설계기준과 국내 최대규모의 층간소음 시험시설(데시벨35랩)을 활용해 주택 품질 혁신을 추진한다. 관련 예산은 조기 집행한다. 전체 공공기관 투자계획(66조원)의 33% 수준인 21조6000억원을 차질 없이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57% 이상의 투자를 집행한다. 지역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3000가구를 매입하고 1기 신도시 특별정비계획 수립,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등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손실 최소화 등 재무여건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재원조달 방식도 개선한다. 광명시흥 등 대규모 사업지구에 LH와 기금이 함께 출자하는 신도시 리츠를 설립해 사업에 따른 재무부담을 완화한다. 또 토지 패키지형 공모 등 지구별 특성과 시장 여건에 맞춘 다양한 매각 방식을 도입해 판매여건 개선과 대금 회수를 촉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금 직접지급 관리를 강화하고 설게 등 공모에 참여하는 외부 심사위원의 정성평가 비중을 축소해 업체 선정의 공정성을 제고한다. 이한준 LH 사장은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가 어려운 만큼, 올해도 신속한 주택공급과 투자집행 등 LH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선도적인 공적 역할을 통해 확실한 정책성과를 창출하여 국민 주거안정을 지원하고 국가 경제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5-02-23 20:07
사진
헌법재판관들 "공정" 49.3% "불공정" 44.9%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공정하다' 49.3%, '공정하지 않다' 44.9%로 팽팽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ARS(자동응답 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49.3%가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불공정하다'는 답변은 44.9%로 오차범위 내였다. 5.8%는 '잘모름'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40·50대는 '공정'이 우세했고, 만18세~29세·60대·70대 이상은 '불공정' 응답이 많았다. 만18세~29세는 공정하다 44.7%, 불공정하다 47.8%, 잘모름은 7.5%였다. 30대는 공정하다 52.2%, 불공정하다 40.4%, 잘모름 7.3%였다. 4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4.8%, 잘모름 3.9%였다. 5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5.2%, 잘모름 3.6%였다. 60대는 공정하다 40.7%, 불공정하다 53.8%, 잘모름 5.5%였다. 70대 이상은 공정하다 31.6%, 불공정하다 60.4%, 잘모름은 8.0%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남·전북은 '공정'으로 기울었다.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은 '불공정'하다고 봤다. 서울은 공정하다 52.9%, 불공정하다 41.5%, 잘모름 5.6%였다. 경기·인천은 공정하다 50.8%, 불공정하다 44.0%, 잘모름 5.1%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공정하다 41.8%, 불공정하다 50.7%, 잘모름은 7.4%였다. 강원·제주는 공정하다 44.6%, 불공정하다 48.6%, 잘모름 6.8%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공정하다 43.8%, 불공정하다 49.3%, 잘모름 6.9%였다. 대구·경북은 공정하다 37.7%, 불공정하다 56.4%, 잘모름은 5.9%였다. 광주·전남·전북은 공정하다 28.2%, 불공정하다 67.6%, 잘모름 4.2%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8.7%가 공정하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90.0%가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84.4%가 공정하다고 봤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공정하다 48.0%, 불공정하다 46.9%로 팽팽했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59.5%가 공정하다, 잘모름 27.0%, 불공정하다는 13.5%였다. 무당층은 51.8%가 공정하다, 32.9%는 불공정하다. 잘모름은 15.3%였다. 성별로는 남성 53.6%는 공정하다, 42.1%는 불공정하다였다. 여성은 45.1%가 공정하다, 47.7%는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우리사회의 마지막 성역이었던 헌법재판관의 양심까지도 공격하는 시대"라며 "대통령 탄핵 인용 또는 기각 이후 다음 정권에도 이러한 갈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지지층에 따라 서로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어 향후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과 인용중 어떠한 판결을 내리더라도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0 11: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