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안보·보안 명분으로 해명 안해"
"지난 5년 132번 개보수…노후화 문제 이해 안 돼"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거주할 한남동 관저에 대해 "공사와 관련된 내용은 당연히 밝혀야 하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안보 이야기를 하면서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19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관저공사는 왜 안보와 보안에 근거하는지에 대해서 대통령실에서 정확한 해명을 하고 있지 못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영환, 이소영, 장경태, 장철민 의원과 함께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2030의원 입장문' 발표를 하고 있다. 2021.04.09 kilroy023@newspim.com |
그는 '국민 세금으로 갖다 쓴 예산 집행 내역을 어떻게 검증하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운영위원회에서 밝혀내야 하는 부분"이라며 "먼저 관저 공사와 관련해서는 청와대에 들어갔으면 들어가지 않아도 될 돈이다. 공사에 집기류라든지 노후화된 건축자재를 새로 산다든지 이런 부분들도 충분히 밝힐 수 있지 않냐"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런 부분을 밝히라고 하는데 안보와 관련돼 있다는 명분을 내세우면서 밝히지 않으니 저희도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밝혀낸 관저 입주공사라든지 집기류 구매내역 같은 경우에도 대통령실에서 설명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일일이 나라장터에 올라온 내용들을 가지고 취합해서 밝혀내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저희가 파악하고 있는 바로는 한남동 공관을 위해 50억 원 이상 소요되고 있는 것 아닌가 본다"며 "지난 4월에 25억원을 의결했고 사실상 이후에는 추가로 얼마 더 들어간다고 말이 바뀌고 예산이 더 투입되고 있어서, 추가적으로 더 (비용이)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리모델링 비용만 25억 원이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새로운 외교부 장관 공간을 만들어야 하는 문제와 헬기장 조성, 관저를 지키는 국군들의 공간도 조성해야 하는 것들을 합산해서 봐야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의 한남동 관저 입주가 미뤄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기존에는 6월에 들어가겠다고 약속을 하지 않았는가. 그러나 지금 10월이 됐는데도 왜 안 들어가느냐 질의를 했더니 당초 예상과는 달리 건물의 노후가 심하고 장소 변경에 따른 공사 규모가 확대됐다고 답변했다"고 했다.
그는 "지난 5년 동안 132번 개보수됐다. 노후화되고 고칠 게 많아서 늦게 들어간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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