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한다면 우크라이나에 더이상 '백지수표'(blank check)를 써주지 않을 것이라고 케빈 매카시 미국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18일(현지시간) 예고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매카시는 펀치볼 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 국민이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된다면 우크라에 백지수표를 써주진 않을 것"이라며 "백지수표는 무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러시아와 싸우는 우크라에 무제한으로 군사적 지원을 하는 것에 제약을 두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WP는 "매카시는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할 경우 하원의장이 된다"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우선'(America First) 정책과 결을 같이 하는 의원들을 비롯해 점차 많은 공화당 의원들은 기록적인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해외에 연방 지출이 정말 필요한지 의구심을 내비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미 의회전문 매체 더힐은 "지금까지는 우크라 지원이 의회에서 초당적 지지를 받았지만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이긴다면 향후 지원은 험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다수의 분석가들은 공화당의 하원 탈환을 점치는 가운데 지난 5월 11일 400억달러 규모 우크라 추가 지원안에 공화당 진영 중 상원의원 11명, 하원의원 57명이 반대표를 행사했다"고 알렸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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