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이가영이 국내 유일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진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생애 첫 우승을 안은 이가영이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사진= KLPGA] |
'투어 4년차' 이가영(23·NH투자증권)은 16일 전북 익산시의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버디8개와 보기1개로 15점을 획득했다.
최종 합계 49점을 적어낸 이가영은 임진희(24)를 5점 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이다.
그동안 이가영은 '근성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준우승 4번과 톱5에 10차례 진입했지만 매번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 보기 이하는 -3점으로 점수 배점이 이뤄진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대회에서 이를 극복했다.
이날 선두 임진희와 1점차 2위로 시작한 이가영은 전반전서 보기없이 3연속 버디와 보기1개로 4타를 줄였다. 후반전이 시작하자 10번(파5)과 11번(파4)홀에서 2연속 버디에 성공한 뒤 16번(파3)과 17번(파5)홀에서 다시 2연속 버디를 한 뒤 마지막 18번(파4)홀에선 유일한 보기를 했다.
이가영은 우승 직후 "경기 방식이 낯설지만 잘됐다"라며 "친구들은 우승을 다 못했는데 나만 못해서 그랬다"라고 잠시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이가영은 올해 LPGA에 데뷔한 최혜진, 임희정, 박현경, 유해란과 함께 골프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동기'들은 우승을 몇차례 했지만 이가영은 98번째 대회만에 첫 우승을 이뤘다.
3위(41점)에는 신인상 선두 이예원이 공동4위(39점)에는 임희정과 박현경이 자리했다. 6위(37점)은 김지영2, 정윤지는 임진영과 공동7위(46점), 홍정민은 9위(35점), 김수지는 공동10위(32점)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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