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군 선발인원 증가·지역인재전형 확대
"정시전형 방법에서 유불리 확인해야"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오는 11월 17일 실시되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3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시 입시 전략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의학대학은 정시 지원 참고표 최상단에 있는 학과인 만큼 학교와 상관없이 모두 매우 높은 합격선을 형성한다. 소수점 차이로 당락이 좌우될 만큼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변수를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5일 입시기관과 함께 올해 의대 정시 입시에서 변화점을 살펴봤다.
[사진=진학사] 소가윤 기자 = 2023학년도 의대 정시 군별 선발 현황. 2022.10.14 sona1@newspim.com |
◆ 가군 선발인원 증가·지역인재전형 확대
올해 의학대학의 정시 모집에서는 39개 대학에서 1174명을 선발한다. 특히 가군에서 17개 대학, 551명으로 가장 많다. 나군에서 15개 대학, 470명이며 다군에서 7개 대학, 145명을 뽑는다.
대학별로 변화를 살펴보면 아주대는 가군에서 나군으로, 제주대는 다군에서 나군으로 모집군을 변경했다.
강원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전남대, 전북대, 충남대 등 다수의 국립대와 가천대, 가톨릭대,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울산대, 한양대 등 주요 의대도 가군에서 학생을 선발한다.
선발인원도 일반전형 410명, 지역인재전형 139명을 선발해 가군이 타군에 비해 선발대학과 모집인원 모두 가장 많다.
나군의 경우 올해 전형방법이 변경된 서울대와 함께 경희대, 아주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에서 수험생을 선발하고 있다. 다군의 경우 동국대(WISE)에서 점수활용지표를 백분위로 변경한 정도의 변화가 있고 선발 대학 등에서는 변화가 크지 않다.
의대 입시에서 가장 큰 변화는 지역인재전형 선발 확대다. 지역인재전형으로 인제대는 15명, 건국대(글로벌캠퍼스)는 5명, 부산대 20명, 영남대 15명, 동국대(WISE캠퍼스 2명을 뽑는다.
경상국립대, 동아대, 전남대, 전북대, 조선대, 충남대, 제주대, 충북대, 고신대에서도 전년도에 이어 지역인재전형이 시행된다. 지원 자격 제한으로 지역인재 전형의 합격선은 일반 전형보다 낮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해당 지역 수험생들에게는 의대 진학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지난 6월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600주년기념관 새천년홀에서 열린 2023대입 수시⋅정시전략 설명회에서 학부모들이 배치표를 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2022.06.12 pangbin@newspim.com |
◆ 정시전형 방법에서 유불리 확인
의대는 대부분 대학에서 수능으로만 전형이 시행된다.
다만 서울대는 올해 정시에서 지역균형전형이 신설돼 수능 60%와 교과평가 40%에 면접(P/F)으로 평가한다. 일반전형의 경우도 1단계는 수능으로, 2단계는 수능 80%와 교과평가 20%+면접(P/F)으로 학생을 뽑는다.
아주대의 경우 수능 95%와 면접 5%를 반영한다. 연세대는 2단계에서 면접을 점수화해 반영하고 있다. 면접이 정량적으로 반영되는 아주대와 연세대를 제외하고 가톨릭관동대, 가톨릭대, 고려대, 서울대, 성균관대, 울산대, 인제대 등에서는 면접을 합격과 불합격 자료로만 활용한다.
의대선발도 다른 자연계학과와 동일하게 수학과 과탐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일부대학의 경우 미적 또는 기하와 과탐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도 있기 때문에 대학별 환산점수에 따라 지원여부와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아울러 수능 성적은 표준점수를 활용하는지, 백분위 성적을 활용하는지 또는 표준점수와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하는지에 따라 유불리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대학에서 어떤 점수를 활용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의대는 선발인원 모집군, 전형방법 등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지기 때문에 지원할 대학을 선정할 때 전형 방법을 잘 확인해 지원 여부를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지원 패턴이 매년 유사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타군으로의 이탈까지도 고려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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