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코스피 지수가 2%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고환율 수혜주로 꼽혔던 현대차, 기아차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0분 현재 기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35% 빠진 6만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기아 주가는 장 초반 6만6000원까지 내려앉으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현대차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3.99% 빠진 16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현대차, 기아의 주가 낙폭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위 현대차 아이오닉5, 아래 기아 EV6 [사진= 현대차그룹] |
수출 주도주인 현대차와 기아는 그동안 고환율에 따라 환율 특수가 기대되는 기업으로 꼽혔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을 중심으로 세계 경기 침체 우려 등이 제기되며 불확실성이 심화되자 수출기업도 투심 이탈을 막지 못하고 있다.
한편 국내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유효한 상황이다. 키움증권은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특히 우호적 환효과로 인해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이 2.6조 원을 기록하는 등 전통적인 계절적 비수기 공식에서 벗어난 3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주요 자동차 시장의 오토 파이낸싱이 위축되며 신차 수요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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