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7일 공정위 국감 증인 불출석 질타
[세종=뉴스핌] 김명은 기자 = 국회 정무위원회가 해외 출장을 이유로 국정감사에서 불출석한 정몽규 HDC그룹 회장을 다시 국감 증인으로 채택할 예정이다.
7일 국회 정무위 공정거래위원회 대상 국감에서는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불출석 의사를 밝힌 정 회장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본사에서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광주에서 발생한 두 사건에 대한 책임 통감하며 저는 이 시간 이후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2022.01.17 mironj19@newspim.com |
정무위는 앞서 지난해 광주 학동 참사에 이어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로 다단계 하도급 구조에 대한 문제가 불거짐에 따라 정 회장을 이날 증인으로 출석시키기로 했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 회장인 정 회장은 오는 18일까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유치 활동을 위한 해외 출장을 이유로 이날 국감에 불출석했다. 정 회장 측은 앞서 불출석 사유서를 국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정몽규 회장이 HDC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는 물러났지만 여전히 최대주주이고 그룹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안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정 회장을 오는 21일 열리는 종합감사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했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광주 학동 참사 등을 언급한 뒤 "이런 상황에서 해외 출장을 가는 것이 끝까지 책임을 다하는 것이냐"면서 "정 회장이 축구협회장을 맡은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박혜련 정무위원장은 "정몽규 회장에게 오는 21일 열리는 비금융 분야 종합감사 때 증인으로 참석할 것을 촉구하겠다"면서 "그래도 불출석하겠다고 하면 여야 간사와 동행명령장 발부 여부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dream7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