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정감사…"외화시장 안정 조치 적기 시행"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고물가 상황 고착을 방지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간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오는 12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와 인상 폭을 논의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7일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8월 이후 일곱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2.0%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고물가 상황의 고착을 방지하기 위해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재는 "향후 기준금리 인상 폭과 시기는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여건의 변화가 국내 물가와 성장 흐름,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 결정하겠다"며 "다만 다음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가 예정돼 있는 만큼 보다 자세히 말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26 photo@newspim.com |
이 총재는 또 정부와 협력해 금융·외환시장 안정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파운드화 가치가 37년래 최저 수준으로 급락하고 위안화 약세폭도 확대되는 등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더욱 심화했고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넘어 상당히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며 "비상대응계획을 재점거하고 금융·외환시장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및 대응 체제를 가동하는 가운데 쏠림현상 등으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경우에는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기준금리 인상으로 부담이 커지는 취약차주도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 총재는 "코로나19 피해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대출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가계부채 구조 개선을 위해 주택금융공사에 출자해 안심전환대출이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금리 상승 과정에서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는 취약 부문에 대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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