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삼성 본관으로 본부 임시 이전
내년 상반기 공사 완료 예정
임대차 계약 연장 필요…"국민 혈세 사용"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한국은행 통합별관 공사 지연으로 한은이 현재 세를 들어 사용하는 삼성 본관 임차료가 1000억원이 넘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한은의 삼성 본관빌딩 임대차 계약은 당초 2023년 1월 종료 예정이나 같은 해 8월까지 연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은 통합별관 공사가 현재 진행 중으로 공사 완료 시점은 내년 상반기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준공 이후 2~3개월 이사 기간과 원상 복구 기간까지 감안하면 임대차 계약을 연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통합별관을 짓는 한은은 본부 건물 안전성과 보안성 강화를 위해 2017년 하반기에 본부를 임시 이전했다. 현재 서울 태평로 삼성 본관 빌딩을 임차해 사용 중이다. 월 임대료는 1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은은 당초 창립 70주년인 2020년 상반기까지 통합별관 공사를 마치고 입주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건설사 입찰 논란과 법원 판결로 착공이 늦어져 준공도 미뤄졌다.
고용진 의원은 통합별관 공사 지연으로 한은이 부담할 임차료도 눈덩이처럼 불어난다고 꼬집었다. 만약 삼성 본관 임대차 계약을 내년 1월에서 8월로 연장할 경우 7개월분 임차료 91억원을 반영 시 총 임차료가 1027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6년이 넘는 공사기간으로 당초 예상보다 400억원 넘는 국민 혈세를 사용하게 됐다"며 "한은과 조달청의 업무 소홀로 빚어진 사태에 대한 책임있는 사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고용진 수석대변인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권익위원회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1.06.08 leehs@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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