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4~4.5% 수준으로 올린 다음 금리 인상을 멈춰야 한다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주장했다.
5일(현지시각) 보스틱 총재는 노스웨스턴 대학교 연설에서 "연말까지 통화정책이 완만히 제한적(moderately restrictive)인 수준, 즉 기준금리가 4~4.5%인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 이상적"이라면서 "그 다음 그 (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경제나 물가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라파엘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현재 일부 연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내년 초 기준금리를 4.5~4.75%까지 올린 뒤 인상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보스틱 총재는 자신의 주장이 통화 완화로 선회해야 한다는 주장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고, 연준이 내년 중 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그리 빨리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달 들어 뉴욕증시가 강한 반등을 연출하는 등 투자자들 사이에서 한 동안 사라졌던 피봇(긴축기조 전환) 기대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지만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라는 지적이다.
이날 앞서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역시 내년 금리 인하 기대는 잘못됐다면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에 충분히 제한적이라고 생각하는 수준까지 올린 다음 인플레이션이 2%에 가까워지는 것을 볼 때까지 (인상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낮추는 데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선물시장에서는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4.25~4.5%로 오르는 가능성을 66.8%로 가장 많이 반영하고 있다.
한국시간 기준 10월 6일 오전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 [사진=CME그룹 데이터] 2022.10.06 kwonjiu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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