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증시가 올해 마지막 분기를 기분 좋은 상승 흐름으로 시작하고 있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을 비롯한 중앙은행들의 공격적 긴축 흐름이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JP모간이 경고했다.
4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미 국채금리와 달러의 하락이 지속되면서 이틀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연출했다.
하지만 마르코 콜라노빅 JP모간 수석 전략가는 고객 노트에서 "중앙은행들이 정책 실수를 저지를 가능성이 점차 우려스럽다"면서 "여기에 지정학적 꼬리 위험도 새롭게 나타나 걱정된다"고 밝혔다.
꼬리 위험이란 발생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지만 한 번 발생했다 하면 투자 포트폴리오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을 의미한다.
콜라노빅은 "(연준 등이) 최근 매파적인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 이는 중앙은행들이 전 세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정책 실수를 저지를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외환시장과 채권 시장 등에 다양한 균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설령 (중앙은행이) 정책 실수를 피할 수 있다고 해도 글로벌 마켓과 경제의 회복은 연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준은 뉴욕 증시 등 글로벌 금융 시장이 주저앉는 상황에서도 최근까지 인플레이션 파이팅이 우선이라며 고강도 긴축 지속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단호한 매파 스탠스를 이어가고 있다.
연준의 금리 정책 여파를 끝까지 주시해야 한다는 월가 경고는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이날 폴 그루엔발트 S&P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긴축을 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원하는 수준만큼 내려오지 않고 있어서 자신들이 말하는 것보다 더 큰 규모의 금리 인상을 할까봐 가장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루엔발트는 그러한 시나리오의 실현 가능성이 낮긴 하나 여전히 시장에는 리스크가 되고 있다면서 "이 가능성이 시장에 반영되면 그때는 진짜 연준이 (긴축에) 브레이크를 밟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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