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년 2개월만에 2200선 붕괴
원/달러 환율 장중 1440원 돌파
"금융시장 변동성 완화조치 적기 실행"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코스피지수가 2년 2개월만에 2200선이 붕괴되자 금융당국이 증권시장안정펀드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소영 금융위원위 부위원장은 28일 금융감독원과 함께 금융시장 합동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증권시장안정펀드 재가동 등 금융시장 변동성 완화조치를 적기에 실행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금융당국은 증안펀드 재가동 관련, 증권유관기관 등 출자기관과 이미 실무협의에 착수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코스피가 2년 2개월여 만에 2200선 밑으로 마감한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지수가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 전날보다 54.57포인트(2.45%) 내린 2169.29, 코스닥은 673.87, 원·달러환율은 1439.9원에 장을 마쳤다. 2022.09.28 kimkim@newspim.com |
또한 김 부위원장은 이미 발표한 회사채시장 안정화 방안(7.13.)에 따라 확보된 산은·기은·신보의 회사채·CP 매입여력을 활용해, 시장 발행에 어려움을 겪는 저신용기업을 중심으로 회사채·CP 발행물량을 최대한 신속히 매입할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김 부위원장은 "추가적인 시장 안정조치의 필요성과 조치여부 등에 대해서도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시장상황을 면밀히 분석하면서 검토하고 준비해 줄 것"을 주문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전세계적인 통화긴축 기조 강화 등에 따라 주식, 환율, 채권 등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지속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날 회의에서는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논의와 함께 그간의 시장안정조치 추진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4.57포인트(2.45%) 하락한 2169.29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220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20년 7월 20일(2198.20) 이후 2년 2개월여 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40원을 돌파하며 전날보다 18.4원 오른 1439.9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40원을 넘어선 건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6일(고가 기준 1488.0원)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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