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도는 기존 우도 땅콩을 대체할 수 있는 우도 맞춤형 신품종 땅콩 개발을 완료하고 보급에 나선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는 우도 맞춤형 신품종 '우도올레-1'을 개발하고 내년부터 자체 증식한 종자를 보급한다고 27일 밝혔다.
신품종 우도올레-1은 기존 재래종의 특성을 지니면서 건강기능성과 저장성은 높인 품종이다.
제주도 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가 우도 맞춤형 신품종 '우도올레-1'을 개발해, 내년부터 자체 증식한 종자를 보급한다.[사진=제주도 농업기술원] 2022.09.27 mmspress@newspim.com |
우도 땅콩은 바람이나 태풍에도 잘 견디는 특성으로 우도 지역에 적합해 전체 경작지의 34%인 140ha에서 연간 95톤이 생산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여 년간 같은 품종을 재배해 오면서 종자 퇴화로 생산성과 저장성이 떨어져 대체 품종 개발 필요성이 제기됐다.
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는 2014년부터 농촌진흥청과 협업으로 땅콩 재래종의 대체 품종 개발에 나서 '우도올레-1' 개발에 성공했다.
'우도올레-1'은 재래 땅콩의 작고 둥근 모양은 유지하면서 식감이 부드럽고 맛은 더욱 고소하다.
특히 보존기간을 늘리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올레산이 100g당 40.2g으로 재래종보다 2.2배 많으며, 산패까지 걸리는 시간이 재래종보다 약 8.1배 긴 것으로 산화안정성 실험에서도 확인됐다.
신품종의 우수성을 확인한 제주도와 농업기술원은 올해 올해 우도면 연평리에 신품종 실증포를 조성하고, 27일에는 우도전용 땅콩 신품종 '우도올레-1' 현장 연시회를 개최했다.
'우도올레-1'은 현재 식물특허(산업재산권)로 출원됐으며 내년부터 자체 증식한 종자를 보급해 2025년까지 재래종을 100% 대체할 계획이다.
김춘송 농촌진흥청 밭작물개발과 과장은 "우도 맞춤형 땅콩 '우도올레-1'이 지역 농가에 신속히 보급·정착돼 제주 땅콩 산업이 더욱 활성화되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애로사항에 귀 기울이고 지방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지역 맞춤형 품종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고보성 밭작물 팀장은 "20여 년 가까이 재배해 온 재래종을 대체할 신품종 '우도올레-1'에 대한 농업인들의 기대가 크다"라며 "앞으로 시범사업을 확대하고 재배기술을 신속히 보급해 기존 재래종을 '우도올레-1'로 빠르게 대체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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