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이탈리아 조기 총선에서 조르자 멜로니 대표가 이끄는 극우당인 이탈리아형제들(Fdl)이 주축이 된 우파 연합이 승리했다.
25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출구조사 결과 우파 연합이 43% 정도를 득표한 것으로 보인다.
우파 연합은 조르자 멜로니 대표가 이끄는 이탈리아형제들(Fdl·극우)과 마테오 살비니 상원의원이 대표인 동맹(Lega·극우),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설립한 전진이탈리아(FI·중도우파) 등 세 정당이 모인 것이다.
출구조사 결과대로라면 우파 연합은 하원 400석 중 227∼257석, 상원 200석 중 111∼131석 등 상·하원 모두 넉넉하게 과반 의석을 차지할 전망이다.
반면 총리를 지낸 엔리코 레타 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중도좌파 연합은 29.5% 득표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로써 멜로니 Fdl 대표는 이탈리아의 첫 여성 총리이자 2차대전 이후 집권한 최초의 극우 지도자가 될 예정이다.
무솔리니 지지자들이 창설한 이탈리아사회운동(MSI)의 청년 조직 입당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인 멜로니 대표는 강경한 반이민 노선을 추구하며 유럽연합(EU)에도 부정적이다.
성소수자, 낙태문제 등에도 강하게 반대하며 '여자 무솔리니' '유럽에서 가장 위험한 여자' 등으로 불리는 멜로니의 총리 당선으로 이탈리아는 물론 유럽과 국제 정세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것이란 관측이다.
투표 중인 조르자 멜로니 대표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9.26 kwonjiu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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